'일' 고픈 청년 공략, 일하기 좋은 도시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대전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실시된 수학능력시험에서도 대전 지역 응시자가 전년 대비 2400여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전의 인구감소현상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대전의 인구는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상의 변화와 더불어 인근 세종시, 수도권 등 타·시도 전출 등 외부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이 문제는 단순한 인구 증감의 문제가 아닌 지방소멸 위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본보는 대전의 인구감소 현상을 진단 및 분석하고 시의 인구감소 대책, 해외사례 및 전문가들의 제안까지 짚어본다. 편집자
 

[인구절벽현상, 대전 인구가 줄고 있다]
1. 인구 150만 붕괴 위기 '대전 엑소더스'…2014년 기점 내리막<12월 3일자 기사보기>
2. 그들은 왜 대전을 떠나는가?<12월 4일자 기사보기>
3. 대전시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정책은?
4. 인구활력 촉진 및 도시 활성화를 위한 해외 사례
5. 전문가들의 제언
 

지방자치단체에 있어 인구는 도시발전의 척도다. 국비확보 및 시정운영의 중요 기준이 되고 국회의원 의석 수 등 지역의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과 직결된다. 대전시가 인구 감소를 그대로 좌시할 수 없는 배경이다. 현재 대전시의 인구감소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일자리를 찾아 타 도시로 떠나는 청년들, 세종시의 출범 등 실타래 뭉치처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가져오는 위기는 도시 정체성 소멸, 도심 공동화 등 지방소멸의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 역시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인구유출 억제 및 유입촉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유동인구 확대 추진의 3대 전략을 바탕으로 9개 과제 38개 실행과제와 더불어 가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시정역량을 결집해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는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정책의 큰 그림으로 젊은 층을 공략해 대전에 자리잡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전드림과학인재양성사업(165명), 내손을 JOB아 프로젝트(100명),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39개과정(1000명) 등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가 고픈 청년들에게 직업을 연결시킨 사업들이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또 구직활동자 3000여 명에게 매월 30만 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청년취업 희망카드 지원, 청년들의 정책참여 모범사례로 꼽히는 청년활동공간 조성, 커뮤니티 소모임 활동 지원 등 청년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결국 시는 기업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를 유입시켜 일자리를 재창출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시켜 지역 내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시스템을 구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출산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정책으로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행·재정적 지원과 공공보육 강화, 방과후 돌봄 서비스 등 보육서비스를 높이는 등 출산장려정책을 통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가족친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감소는 대전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심각한 문제이다”며 “시는 사회,경제적 변화 및 인구이동 현황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지역에 맞는 대전형 인구정책을 발굴 시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