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기중학교 학생들이 친구사랑 3운동의 일환으로 실시한 친구사랑 등굣길 만들기 캠페인의 모습. 하기중 제공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닻을 올린 ‘친구사랑 3운동’이 해를 거듭할수록 학교의 특색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올해도 50개 선도학교를 운영, 친구사랑 3운동의 학교현장 내 정착과 활성화를 도모했다. 고운 말씨(욕설하지 않기), 바른 예의(서로 인사하기), 따뜻한 소통(사이버폭력 하지 않기) 등의 실천으로 또래집단 간 친밀감은 물론 인성함양과 학교폭력 예방까지 톡톡한 몫을 하고 있다.

친구사랑 운동은 단위학교별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또래집단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교육청은 ‘친구야, 함께 놀자!’ 창작동화책을 개발해 초등학교 1ㆍ2학년 학급당 1권씩 보급하는 등 친구사랑 운동의 의미를 극대화했다. 학교폭력이 저연령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초등학교 학생을 독자 수준으로 친구사랑 3운동의 영역별 동화를 담고 있다. 이 동화책에는 뭐든지 거꾸로만 하는 개구리 골골이가 청개구리 학교에 다니면서 착한 개구리가 되는 과정은 담은 ‘청개구리 학교’, 말썽꾸러기 준수가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조금씩 나아져가는 모습을 담은 ‘나랑 같이 놀자’ 등의 동화가 실려 있다.

또 친구사랑 3운동은 단위학교에서 학교별 인성교육과 연계해 학생 중심으로 특색있게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너나들이 프로젝트로 아리아띠 만들기(대상초)’, ‘기대 속에 성장하는 인성교육 행복 Dream 프로젝트(기성중)’, ‘학교폭력 No! 친구사랑 Yes(대전여고)’ 등 학교별 자체 프로그램의 기획 및 실천은 친구사랑 운동의 현장 안착을 돕는 자양분이 됐다.

시교육청은 친구사랑 운동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친구사랑 3운동의 홍보와 일반화를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친구사랑 관련 동화·엽서·사행시 공모전을 실시, 795편의 학생 작품이 출품돼 57명의 초·중·고 학생이 입상했다. 친구사랑 실천 결과에 대해 학교에서는 자기 스스로 실천 내용을 점검해 보는 자기평가를 실시, 우수 실천 학생에게 학교장 표창을 수여하고, 친구사랑 3운동의 현장 정착을 위해 노력한 교사에게는 교육감 표창을 하고 있다.

친구사랑 3운동 효과는 교육부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016년 2차 조사에서 0.6%를 보였지만 2017년 2차 조사에서는 0.55%로 감소했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체 모니터링 한 결과 고운말씨(욕설하지 않기) 사용에 79.3%, 바른예의(먼저 인사하기)에 83.3%, 따뜻한 소통(사이버폭력 않기)에 85.6% 학부모가 긍정적으로 응답했으며, 85.3%의 학부모가 자녀들의 교우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신인숙 학생생활교육과장은 “친구사랑 3운동은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소소한 친구사랑이 학생들의 교우관계를 따뜻하고 친밀하게 해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며 “친구사랑 3운동이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전반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언론과 각 사회 계층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끝>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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