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의 2017년 청렴도 평가에서 충남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2014년 2년 연속 청렴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충남도가 이제는 가장 깨끗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자리 잡은 것이다. 양반도 공무원의 명예를 회복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충남도는 이번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8.07점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7.63점보다 0.44점이 상승한 기록이며 전국 평균 7.65점보다도 월등히 높은 점수다. 세부적으로 보면 외부청렴도가 8.39점으로 선도했고 내부청렴도도 7.99점을 기록했다.

충남도가 이같이 청렴도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선 것은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도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인 17위를 연속으로 기록했다. 당시 도 본청 공무원의 골프 향응 접대 등 비위행위가 적발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이후 도는 강도 높은 청렴대책을 추진했다.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청렴대책본부를 구성해 청렴시책의 실행력을 담보하는 한편, 공직자 부패사고 예방활동 전개와 실·과 분담제를 통해 책임성 강화에 역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민원만족도 설문을 통해 민원불편 해소에 주력했고 청렴지킴이제 운영으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런 노력으로 꼴찌에서 2015년도엔 7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올해엔 처음으로 전국 1위에 등극한 것이다.

충남도가 그동안 꾸준하고도 체계적인 청렴대책을 추진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자치단체로 평가받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 도의 지도부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충청도 양반 지방의 공무원이라는 자존심을 되찾아 주었다는 점에서 반갑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예로부터 수성(守成)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이번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지만 언제든지 추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더 노력해야 한다. 도는 올해 청렴도 평가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성과는 공유하고 미흡한 점을 적극 보완 개선한다고 하니 이를 지켜 볼 것이다.

더 나아가 청렴도 평가만을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이 느낄 수 있는 청렴한 공직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도민의 공복이라는 공직자상을 기본으로 청렴이 몸에 배어 있는 충남도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도정에 대한 도민의 신뢰를 높이고 도정의 따뜻한 온기가 도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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