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스티페 미오치치 vs 프란시스 은가누

헤비급 3차 타이틀 방어vs 100% 피니시율 수성

스티페 미오치치와 프란시스 은가누의 대결이 내년 1월 20일 UFC 220에서 치뤄진다.               bjpenn.com

UFC에서 인류 최강의 사나이가 가려진다. 새해 1월 21일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초신성’ 프란시스 은가누의 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역사상 종합격투기 헤비급 챔피언은 세계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60억분의 1의 사나이’ 라는 수식어가 대표적인 예이다. 세계 인구가 증가한 지금 스티페 미오치치는 70억 분의 1의 사나이라고 불리고 있다.

#1. 미오치치, UFC 헤비급 타이틀 최다 방어 기록 세울까?

UFC 헤비급 챔피언 중 누구도 3차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케인 벨라스케즈,주니어 도스 산토스,랜디 커투어 같은 걸출한 강자들이 배출되었지만, 타이틀과 이들의 인연은 그리 길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미오치치는 이 마의장벽에 도전한다. 이미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산토에게 각각 승리를 거둬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두 경기 모두 KO 승리로 분위기도 좋다.

미오치치는 역대 헤비급 챔피언 중 가장 안정적인 벨런스를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다. 타격일변도라고 평가 받았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 부상이라는 복병에 발목이 잡힌 벨라스케즈, 지나친 자신감이 문제였던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달리 미오치치에게는 결점을 찾아볼 수 없다. 골든 글러브 복싱챔피언과 대학시절 레슬링 경력을 베이스로 하는 챔피언은 타격,레슬링,그래플링 모두 뛰어나다. 특히 냉정한 경기운영은 혀룰 두를 지경이다. 오브레임전에서 카운터 펀치에 다운을 당하는 등 수세에 몰렸지만, 침착한 대응 능력으로 위기에 벗어나 역전 KO승을 거뒀다. 이는 미오치치의 최대 장점으로 맞수인 은가누가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2. 프란시스 은가누, 100% 피니시율 기록 이어갈까?

UFC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은가누는 100% 피니시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에게 2라운드 이상 버틴 상대도 없다. 거구의 덩치에 속사포처럼 이어지는 펀치는 상대들에게 공포 그 자체이다. 안드레이 알롭스키,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같은 정상급 파이터들도 1라운드를 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하지만 은가누의 경력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단 한번도 판정을 경험해보지 못한 파이터가 타이틀전 5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특히 미오치치와 같이 디펜스가 탄탄한 상대에게 KO 승리를 거두기란 결코 쉽지 않다.

#.3 은가누와 미오치치 어떻게 전개될까? ··· 다양한 무기 vs 격투센스

미오치치는 원거리 타격을 선호한다. 미들레인지 자세를 유지하며 잽과 스트레이트로 거리를 유지한다. 이때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어김없이 카운터를 치며 KO를 노린다. 간간이 테이크 다운을 시도하며 혼란을 주기도 한다.

반면 은가누는 접근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긴 리치를 활용한 양손 스트레이트도 일품이지만, 이는 KO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미오치치가 스탠스를 유지하는 데 더 집중한다면 은가누는 상대를 끝내기 위해 어김없이 들어간다. 그리고 어퍼컷과 같은 큰 펀치를 휘두른다.다소 모험적인 공격일 수도 있으나 은가누의 월등한 핸드스피드는 약점을 상쇄시킨다. 하지만 미오치치에게도 이 옵션이 통할지는 의문이다. 또한 은가누 입장에서 미오치치의 레슬링도 대비해야 한다. 다만 은가누의 격투센스가 월등한 만큼 두 선수의 경기를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만은 없다. 승자와 패자의 세계는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다니엘 코미어가 출전해 볼칸 오즈데미르를 상대로 라이트헤비급 방어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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