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위 왼쪽) 과 무리뉴 감독, 클롭(아래 왼쪽)과 엘러다이스 감독.

런던, 머지사이드 그리고 맨체스터까지 이번주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핫 키워드는 '더비'다. 토요일 첼시와 웨스트햄의 '런던 더비'를 시작으로 일요일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 마지막으로 월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맨체스터 더비'까지 하루 간격으로 '더비 데이'가 이어진다.

웨스트햄 vs 첼시 예상 선발라인업

#. '런던 더비' 우승경쟁 첼시 vs 강등권 탈출 웨스트햄

'더비 데이'의 첫 경기 첼시-웨스트햄전은 9일 밤 9시 30분 웨스트햄의 홈구장인 런던 스타티움에서 열린다. 이번 '런던 더비'에서 첼시는 우승경쟁을 위한 승점을, 웨스트햄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양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3위 첼시는 이번경기를 잡는다면 2위 맨유와의 승점차를 동률로 만들 수 있다. 더욱이 맨유가 이번주 1위 맨시티를 만나기때문에 승점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첼시를 상대하는 웨스트햄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리그 15라운드를 마친 현재 2승 3무 10패로 19위에 처져있다. 꼴찌 스완지와의 승점차는 단 1점차이에 불과하다. 첼시에 비기거나 패하고, 스완지가 웨스트브롬을 꺾는다면 웨스트햄은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다. 

한편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번 런던더비에서 첼시가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모라타를, 2선 공격수에는 페드로와 아자르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흐름으로 봤을때 원정팀 첼시의 승리가 예상된다.

리버풀 vs 에버튼 예상 선발라인업

#. '머지사이드 더비'  창 리버풀 vs  방패 에버튼 

죽다 살아난 머지사이드 형제가 혈전을 벌인다. 리버풀과 에버튼의 얘기다. 먼저 리버풀은 지난 토트넘전 1-4 완패 이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에버튼 또한 쿠만 감독 경질 이후 '빅샘' 엘러다이스가 새 지휘봉을 잡으면서 10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상승모드인 양팀은 10일 밤 11시 15분 영국 안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다섯경기에서 4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선 7골을 몰아넣으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매경기 3골 이상의 골을 넣는 리버풀의 공격력은 epl 최고 수준이다. 매서운 화력의 중심에는 '뉴마누라' 라인이라고 불리우는 쿠티뉴, 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있다. 

쿠티뉴와 마네는 15라운드 현재 각각 4골을 기록중이고, 피르미누는 5골을, 이번 시즌 이적한 살라는 12골로 리그 득점왕 선두다. 팀 총 득점 33점 중 25득점을 네 명이서 기록했다. 

이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도 '뉴마누라' 라인이 살아난다면 대량득점이 예상된다. 따라서 원정팀 에버튼은 리버풀의 공격라인을 막기 위해 선 수비 후 역습의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의 예상 선발라인업은 4-3-3 포메이션 전술에 스리톱 마네, 피르미누, 살라가 배치 됐고 2선에는 쿠티뉴와 핸더슨, 밀러가, 포백에는 로버트슨, 로브렌, 클라반, 아놀드가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을 상대하는 에버튼은 4-1-4-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 공격수에 르윈을, 2선에 루니, 시구르드손, 데이비스, 레넌을, 수비형 미드필더에 게예, 포백은 마르티나, 윌리암스, 킨, 케니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무덤이라는 안필드다. 원정팀 에버튼의 수비조직력이 무너진다면 리버풀의 대승이 점쳐진다.

맨유 vs 맨시티 예상 선발라인업. 후스코어드닷컴 제공

#. '맨체스터 더비' 무리뉴 맨유 vs 펩 맨시티

11일 새벽 1시 30분 올드트래포드에서는 '맨체스터 더비' 맨유와 맨시티가 혈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에서 지는 팀은 많은 것을 잃게 된다. 
먼저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이번 원정경기에서 패배한다면 개막 이후 15(14승 1무)경기 무패행진 기록, 14연승 대기록 달성도 물거품이 된다. 게다가 승점도 2위 맨유에게 5점차로 쫓기게 된다. 독주하던 우승 레이스도 낙관할 수 없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와의 우크라이나 원정경기를 치르며 쌓인 여독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격자 맨유도 마찬가지다. 지면 우승경쟁에서 멀어지게 된다. 맨시티에게 승점 3점을 헌납하면 승점은 11점차로 벌어진다. 상황도 녹록지 못하다. 중원의 핵인 폴 포그바가 아스날전 퇴장으로 3경기 연속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이번 경기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9년간 펩 과르디올라와 19번의 대결에서 4승 7무 8패로 뒤져있다. 다만 최근 5경기에선 무리뉴가 2승 2무 1패로 앞서 있어 승패를 확신할 수는 없다.

한편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예상 선발라인업을 살펴보면 홈팀 맨유는 '스리백' 로호, 스몰링, 존스를 중심으로 3-4-1-2 포메이션을 가동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미드필더엔 에레라와 마티치가, 좌우 윙백에는 각각 영과 발렌시아, 2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린가드, 투톱 공격수에는 루카쿠와 마샬이 이름을 올렸다.

맨유에 맞서는 원정팀 맨시티는 델프, 오타멘디, 콤파니, 워커 포백라인을 중심으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에는 실바와 페르난지뉴, 데브라이너가 배치 됐고, 스리톱에는 아구에로와 자네, 스털링이 이름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원정을 다녀온 맨시티의 무뎌진 화력과 무리뉴 감독의 '버스 세우기' 짠물 수비. 무승부가 예상된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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