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코리아. 태권도와 사랑에 빠진 외국군인들~ 태권 !!

“사랑해요~ 태권!!”

낯선 이국땅에서 태권도와 사랑에 빠진 외국의 군인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합동군사대학교(총장 공군소장 최근영, 이하 합동대) 예하 국방어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외국군 수탁장교들이 바로 그들이다.

합동대 국방어학원에서 교육을 받는 외국군 수탁장교는 총 84명으로 그 중에서 51명이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매일 같이 구슬땀을 흘린 결과 1단 승단으로 ‘검정띠’를 매개됐다.

태권도 교육은 국방어학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 한국어교관 박주희 대위를 주축으로 희망한 외국군 수탁장교 51명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 이국땅서 태권도에 심취한 51명 외국 장교들

외국 군인 교육생들에게 생소한 태권도복과 띠를 수여함으로써 외국군들의 기대감과 자신감은 한껏 높아졌고, 태권도복을 입고 운동을 한다는 것이 각 국의 자랑거리가 되어 교육생들의 배움의 의지는 매우 높아졌다.

태권도 공인 5단인 박주희 대위는 소대장 근무시절 병사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했고, 퇴근 이후에는 부대 인근 초등학교에 재능기부를 통한 태권도의 전도사 역할을 지속해 왔다.

이러한 박 대위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외국군 교육생들의 태권도 실력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 지난 11월 23일 육군 7군단의 협조를 받아 태권도 승단심사를 실시, 11일 브라질 안토니오 대령을 포함한 교육생 51명 전원이 태권도 1단(검정띠 취득)으로 승단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부디 소령, 파키스탄 노만칸 소령, 필리핀 모아나 생도는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한 우수자로 선정돼 국기원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태권도 교육을 통해 외국군 수탁장교들의 한국어 교육의 학습력도 상승했다.

교육생들 중 페루의 에르난도 소령이 지난 10월 22일 실시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5급을 취득했고, 중국 첸위펑 소령 등 11명은 4급을 취득하는 등 많은 교육생들이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자격을 취득했고 한국인들과의 일상적인 대화에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한국어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 한국어 능력·체력 향상 ‘一石二鳥’

지난 8월 언론을 통해 운동하면서 외국어 공부를 하면 학습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운동이 단순 기억뿐 아니라 이를 장기 유지하는 능력도 증진시킨다고 발표하며, 운동을 한 그룹이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학습효과가 월등히 좋았다는 것이다.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태권도 교육을 실시한 것에 대해 이 연구결과 발표가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태권도를 지도했던 박주희 대위는 “한국에서 교육받는 외군의 군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태권도 교육을 추진한다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군 태권도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고, 이는 국방외교의 첫 걸음이며 태권도를 사랑하는 군사외교관을 육성하는데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교육소감을 말했다.

합동대 국방어학원 한국어학처장 안호찬 소령은 “국방어학원에 입교한 외국군 수탁장교들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야 하며 외국군 수탁장교들은 이에 대해 부담을 안고 있는데, 이러한 외국군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한국어를 가르치면 한국어와 태권도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성취도가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외국군 교육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게 됐다”며 태권도 교육의 취지를 밝혔다.

이원섭 기자 wo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