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 개편 지역 전용면적 85㎡ 아파트 가점 소폭 상승

연말 분양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인 세종의 전용면적 85㎡ 아파트 당첨가점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약제 개편으로 전용면적 85㎡ 아파트는 100% 가점제가 적용돼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세종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8·2부동산대책을 통해 세종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과 총부채상환비율을 40%로 강화했다. 후속대책으로 지난 9월 말 청약제를 개편해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는 기존 추첨제 75%, 가점제 25%에서 가점제 100%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청약제 개편 이후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전용면적 85㎡ 이하의 당첨가점은 소폭 올랐다. 

서울 서대문구 래미안 루센티아는 지난 10월 분양에 나섰는데 85㎡ 이하의 평균 당첨가점은 53.4점이었다. 청약제 개편 이전 인근 지역에서 분양했던 같은 DMC에코자이의 전용면적 85㎡ 이하 평균 당첨가점인 49.8점보다 3.6점 더 높았다. 강동구에선 가점제 개편 이전과 이후 전용면적 85㎡ 이하 당첨 평균가점은 57점으로 같았지만 최저가점은 50점에서 51점으로 높아졌다. 가점은 무주택 기간에 따라 최고 32점, 통장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17점, 부양가족에 따라 최고 35점 등 84점이 만점이다. 각 부문에서 1점을 높이려면 무주택과 가입기간은 1년이 더 길어야 하고 부양가족은 1명이 더 있어야 하기 때문에 1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낸다.

이달 분양하는 세종의 아파트 역시 청약제 개편 대상이기 때문에 당첨가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청약제 개편 이전 세종에서 분양한 H3블록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84㎡의 당첨가점은 해당지역의 경우 60점대 초중반, 기타지역은 60점대 후반이었다. H4블록 역시 해당지역은 50점대 후반에서 60점대 초반이었고 기타지역에선 72점도 있었다. 서울의 경우 청약제 개편 이전과 이후를 살폈을 때 100% 가점 시행 뒤 3.6점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세종의 당첨가점은 최대 70점까지 오를 수 있다. 세종은 다른 지역에 비해 당첨가점이 높은 지역이어서 70점 이상보다 더 높게 당첨가점이 형성될 수도 있다.

세종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청약 개편으로 투기과열지구의 당첨가점이 소폭 올랐다. 소폭이라고 해도 청약점수 1점 차이가 워낙 큰 편”이라며 “가점이 높은 청약자가 대거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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