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성 평택대학교 명예교수/(사)청소년지도연구원장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고령화시대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노령기에 따른 경제적 준비가 부족하여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 마땅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고 경제적 여유가 없다. 격변하는 세상을 노인들도 절절하게 적응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사회관계가 끊어지고 경제활동이 단절된 많은 외로운 독거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절실하다. 많은 노인들이 사회적 단절 속에서 쓸쓸하게 최후를 맞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일부노인들은 몸이 불편한 데도 방치되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생활하다가 추위에 지쳐 쓰러져가고 있다. 외롭고 지친 노인들에게 새로운 사회관계를 만들어주어 활력 넘치는 노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다. 사회적 관심을 증대시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여건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남녀노소와 이웃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에는 사회적 관계와 돈 없이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지내던 60대 남성이 원룸 욕실서 부패한 주검이 10일 만에 발견되었다. 부모와 주변사람에 대한 관심은 고사하고 자신의 할 일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각박해진 세태 속에 이웃과 단절된 생활이 늘어나면서 외부와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다. 이들은 나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게 된다.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절대적인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이루어질 때에 노인의 고독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고독사로 인한 시신이 부패 상태로 자주 발견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에는 다세대주택 2층에서는 정부에서 주는 기초수급비로 혼자 생활하던 78세 할머니가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됐다. 경기도 성남의 한 임대아파트에서는 간경변으로 투병하던 59세의 기초생활수급자가 시청에 가사 간병 서비스를 요청한 뒤 보름 만에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생전에 사회교류가 단절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질 때이다. 곳곳에서 외롭게 죽어가는 고독한 죽음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가사 간병 서비스는 요양보호사가 일주일에 2∼3차례 방문해 건강을 챙겨주고 식사 등도 도와주는 복지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노인들이 많이 있다. 이웃과 지역사회로부터 철저하게 단절되어 죽음을 맞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망당시는 대기자로만 분류되어 돌봄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았던 독거노인들이다.

우리 사회는 단절된 삶을 살다가 쓸쓸하게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다. 정한 인간애와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49명이던 무연고 사망자는 2014년 1천8명이고 지난해에는 1천226명으로 해마다 늘어난다. 이혼이나 실직 등으로 가족과 친지 등과 사회적 계가 끊긴 상태여서 홀로 은둔생활을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경우가 급증한다. 서울시 복지재단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고독사 162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85%인 137건을 차지했다. 가정 붕괴 등으로 혼자 된 중년남성일수록 은둔형으로 홀로 지내다가 쓸쓸한 최후를 맞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다. 이들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외면하는 현실이다. 자치단체의 돌볼 복지담당 공무원은 태부족해 사회복지사 1명이 담당하는 복지대상은 300명을 웃돈다. 행정기관 복지시스템만으로는 역부족한 실정이다. 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도 인간 존엄성은 보호되어야 마땅하다. 1인 가족 비율이 30%인 현실을 고려하여 이들에 대한 협력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공적시스템 도입이 시도되고 있다. 쪽방 상담소 직원은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받아보고 이상이 감지되면 해당 가구를 찾아가 확인하게 된다. 배달원, 우체국 집배원, 미용사, 통장 등 이른바 동네 마당발이라는 사람들은 복지 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자체 지원을 연결하는 좋은 이웃들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다. 이들과 지속적인 사회관계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경기 남양주시는 노인 가정에 활동 감지센서를 설치해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녀 휴대전화로 연락이 가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있다. 최근 대학가 등에 있는 어르신 집의 남는 주거공간을 수리해 청년에게 시세의 3분의 1수준에서 임대하는 셰어하우스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시에서 가구당 1천500만 의 집 수리비를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올해 5가구의 빈방 15개를 셰어하우스로 개조하도록 해주었다. 이에 충북 보은군의회가 홀몸 노인 고독사 예방 조례를 만드는 등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도 활발하다.

고독사 방지 위한 국민적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일주지역에서는 숙박업계까지 고독사 예방활동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런 노력에도 전문가들은 곤경에 처한 이웃이 의지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회복이 없는 한 고독사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풍토가 화되어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노인들의 고독사는 1인 가구 증가와 가족해체 그리고 저 출산, 고령화, 노후파산, 실업난, 병원비 부담 등 다양한 사회적 병폐의 합병증이다. 정부 차원의 통계관리와 이를 토대로 한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정부 차원에서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가야 다. 특히 노인들의 고독사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제는 지자체에 위임할 일이 아니라 국가치원에서 고독사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된다. 고독사의 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한 후 장기적인 정책마련을 추진해갈 때이다. 친인척은 물론 이웃끼리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어 고독사는 매우 심각하다. 독거노인들의 사회관계증진을 위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프로그램개발과 자원봉사자들의 협력과 활동이 절실하다. 함께하는 전통놀이와 음식 만들기, 명화감상 등을 지역사회봉사단체에서 활성화시켜 가야 다.

일본에서 직원을 구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손확보 경쟁으로 높은 시급을 제시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기업이 점포를 축소하는 상황이다. 저 출산과 고령화로 우려했던 일이 점진적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에서 일손 부족이 심화하는 가운데 직원을 구하지 못한 자영업자가 폐업하거나 영업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기업이 운영하는 체인점 역시 직원채용의 어려움과 많이 오른 인건비로 경영이 악화하여 폐업이 크게 늘어나는 현실이다. 종업원 없는 점포가 확대돼 가고 있다. 우리사회도 머지않아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하여야 다. 위기와 고통은 사전에 예견하고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야 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1인 경영과 가족경영으로 장기간 피로가 누적된다. 평일에도 가게 문을 닫는 임시휴업을 할 수밖에 없다. 세한 자영업자에게서 이러한 문제가 심화돼 계 수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민들은 평소 즐겨 찾던 곳이 돌연 휴업 간판을 내걸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가게 점원은 같이 일하던 직원이 일을 그만둬 일요일과 공휴일 휴무가 된다. 일손 부족이 심화는 경기는 활기를 띠는데 일할 사람은 없다. 노동인력확보와 고용구조개선을 위한 정책수반이 절실하다. 미취업자의 취업의식변화를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가야 다.

저 출산, 고령화로 일할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는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 생산 없이 소비만 하는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의 극복을 위한 노인 일자리 만들기 정책이 시급하며 당면한 과제이다. 일할 수 있는 세대는 계속 감소해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앞으로 늘어나는 독거노인에 대한 사회복지의 기능과 역할을 증대시켜 주기 위한 정책시행이 절실하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자율적인 사회활동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창출해 가도록 해주어야 다. 사회봉사활동은 자신의 내면가치를 창출해 갈 수 있다. 인간으로서 누려할 보람과 행복을 찾게 해준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세대에 편입하는 오는 2020년에는 지금보다 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 결혼을 꺼리는 젊은 세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고령화 등 개인의 문제와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미래지향적 대안을 마련해야 때이다. 야근을 미덕으로 여기며 일을 강요하는 사회가 구직 포기 자를 만들어 놓고 시급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하는 ‘프리타'을 양산시키고 있다. 개인의 문제가 심각하게 확대되면 그 부작용이 사회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때이다.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은 내일의 창조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내일의 꿈과 이상을 향하여 현실을 고려하여 최선을 다하면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일이중요하다. 미래의 꿈과 이상을 가꾸면서 현실을 만족하며 개척하는 자세를 가져야 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서 도전하고 노력할 때에 삶의 의미와 가치를 만끽할 수 있다. 푸른 하늘같은 여유와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지혜가 중요하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나눔과 함께하는 자세로 세상을 살아갈 때에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숲을 보듯이 자애로운 세상을 추구하면 여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노인들은 소중한 남은 세상을 즐기면서 사회를 위한 가치구현에 만족해가야 한다. 행복과 만족은 자신의 여유로운 마음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조급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슬기롭게 생각하며 행동하여야 한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 실천할 때에 행복은 증폭된다. 우리 주변에 있는 많고 많은 일을 위해서 부지런히 손길을 놀려야 한다. 일하고 활동하는 사람에게 건강은 유지되고 행복은 커지기 마련이다. 고령화 시대에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향상을 위해서 마음을 열어야 한다. 웃음과 대화를 나누는 이웃의 사회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해 갈 때이다. 자신부터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인간다운 가치의 구현을 위해서 이웃을 중시하고 가까이하려는 사회적 노력을 강화해가야 한다.(2017.12.12금강일보.)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