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공개된 1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가 먹통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성적을 확인하고 결과를 출력하려던 재수생과 검정고시 응시자들은 오후 5시 현재까지 성적확인을 하지 못하며 발만 동동 굴렀다. 고교재학생들은 학교에서 수험표를 작성, 수능 성적까지 학교에서 배부해주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일선 학교에서 공개 전날인 11일 보안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의 성적표를 미리 출력했기 때문이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을 통해 수능을 응시한 700여 명이다. 이날 오전 한때 홈페이지가 일시 정상작동되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시교육청을 방문해 성적표를 출력했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성적표를 받아보려던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홈페이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까지 개인별 이메일을 통해 성적표를 발송했다. 이후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는데 홈페이지 마비라는 복병을 만나 불통 사태를 빚었다.

현재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2018학년도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 준비를 위해 시스템을 일시 중지합나다’라는 팝업창이 떠 있고, 수능 성적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재학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미리 성적표를 모두 출력해 확인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 외 응시자들은 홈페이지가 마비되면서 확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성적표 이메일 발송으로 문제점이 발생했다면 서버관리를 철저히해 수험생들이 불편하지 않게 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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