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 100까지 하락…최근 입주물량 쏟아져 추월 전망

세종의 전세 공급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세종의 전세수급지수가 100까지 떨어졌다.

1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의 전세수급실사지수는 100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범위 0∼200)으로 100보다 높으면 공급 부족, 100보다 낮으면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세종의 전세수급지수가 100대로 떨어진 건 5개월 만이다. 앞서 세종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7월 111.5를 기록한 뒤 8월 121.7, 9월 112, 10월 121.7 등으로 나타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았다. 당시 전세 수요가 많아진 건 지난 4월 세종시 출범 이후 월별 최다 물량인 7000세대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쏟아진 게 원인이었다.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자 인근 대전 유성구 등에서 전세 수요가 대거 이주했다. 이 때문에 63에 불과했던 세종의 4월 전세수급지수는 5월 66.7, 6월 92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세종의 입주 물량 역시 꾸준히 발생해 전세수급지수가 지난달 100까지 떨어진 거다.

세종의 전세수급지수는 내년 1월 이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초부터 1000세대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데 가을 이사철 종료로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세종의 입주 예정 물량은 2-4생활권의 세종마루 162세대와 3-1생활권 우남퍼스트빌 366세대 등 528세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년 1월엔 2-1생활권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855세대와 3-1생활권 신동아파밀리에 3차 363세대 등 1218세대, 2월엔 2-1생활권 더하이스트 1084세대, 같은 생활권의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370세대, 3-1생활권의 세종베아채 331세대 등 1785세대가 쏟아져 나온다. 인근에서 전세 수요가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은 남았지만 그 수요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수요가 받쳐준다. 그러나 내년 1월과 2월 1000세대가 넘는 전세 물량이 나오는데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돼 전세 수요가 많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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