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국 vs 북한] 동아시안컵 남북대결 3연속 무승부 고리 끊었다

한국 축구가 12일 남북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 3경기 연속 무승부의 고리를 끊었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북한의 자책골로 남북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7승 8무 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날 거둔 1승은 동아시안컵에서 얻은 첫 승리였다.

앞서 역대 6번의 동아시안컵에서 남북 남자축구는 총 3번 마주쳤다.

북한이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첫 대회를 비롯해 2010년 일본에서 치러진 4회 대회, 2013년 서울에서 열린 5회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처음 맞붙었던 2005년 서울 대회 때는 0-0으로 비겼다.

2008년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1로 비겼고, 2015년 중국 우한 대회에서는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친선경기를 포함해 북한과 정식 A매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차례가 있었다.

분단 후 첫 남북대결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결승에서였다.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까지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 없이 비겼고 공동 우승했다.

2년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두 팀은 다시 맞닥뜨렸다. 당시 한국이 정해원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후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과 1990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에서 각각 1-0으로 승리하며 무패의 성적을 이어갔다.

처음 4번의 맞대결은 모두 제3국에서 열렸으나, 1990년 10월에는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평양과 서울에서 1차례씩 친선경기가 열렸다.

남북한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평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북한이 2-1로 이겨 남북대결 첫 승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7~8분가량 주어졌다. 1-1이던 후반 추가시간 북한이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넣으면서 끝났다.

12일 뒤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남한이 1-0으로 승리했다.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남한이 3-0으로 승리한 이후 10년 이상 남북대결은 없었다.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남북은 12년 만에 다시 마주쳤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격차가 크게 나지 않았다.

12년 만의 맞대결에서 0-0이었던 것을 포함해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과 동아시안컵 등 7번의 경기에서 남한이 1승을 했을 뿐 6번은 무승부로 끝났다.

2005년에는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서울에서 남북통일축구 대회가 열렸다. 이는 정식 A매치는 아니었다. 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1993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3-0으로 승리한 이후 이날까지 8차례 맞대결은 모두 1골 싸움일 정도로 치열했다. 그러나 한국이 2번 승리했고, 6번 비겼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