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공주·보령서 4개 시범사업 선정돼

▲ 충남도 정석완 국토교통국장이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안과 공주, 보령 등 충남도내 3개 지역이 문재인정부 핵심정책과제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8000억 원에 육박하는 사업비를 확보했다.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 68곳을 의결했다.

이 중 도내에선 천안 와촌동 ‘신경제 교통중심의 스마트복합거점 천안역세권’(중심시가지형), 천안 사직동 ‘남산지구의 오래된 미래 역사와 지역이 함께하는 고령친화마을’(일반근린), 공주 옥룡동 ‘역사를 나누고 삶을 누리는 옥룡동마을 르네상스’(주거지지원), 보령 궁촌동 ‘함께 가꾸는 궁촌마을 녹색행복공간’(우리동네살리기) 등 4개 사업이 이름을 올렸다.

도내 3개 시, 4개 지역이 선정된 것으로 사업비만 7736억 원에 달한다.

규모로 보면 천안 와촌동 역세권사업이 단연 도드라진다. 이 사업은 천안역 인근 쇠퇴지역인 와촌동 일원 21만㎡에 국비와 지방비 413억 원 등 6530억 원을 투입해 청년주택(150실), 스마트도시플랫폼, 스마트시범존, 공공임대상가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스마트에너지공원(3190㎡), 수변생태네트워크(3만 800㎡) 등 공원과 녹지도 확충된다. 국가핵심사업인 철도와 연계한 새로운 기능을 지역에 부여해 경제와 교통중심의 활력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천안 남산지구 고령친화마을사업은 사직동 15만㎡ 부지에 총사업비 779억 원을 들여 노인일자리, 복지시설, 사회주택, 공공임대상가, 스마트 도시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공주 옥룡동(9만㎡)에는 실버임대주택, 복합주차장, 공유상가, 공산성마을둘레길 등이 들어서며 여기에 사업비 294억 원이 든다. 보령 궁촌마을 녹색행복공간 사업은 궁촌동 5만㎡ 일원에 133억 원을 투자해 공동홈 실버하우스, 행복그린 임대주택 조성으로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마을공동작업장, 마을공동사업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핵심공약으로 주거환경 단순 개선에서 탈피해 도시기능 재활성화, 도시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전국 500곳에 매년 10조 원씩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올해 목표로 잡은 4건이 모두 선정되는 데 주민 주도로 지역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민간과 공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내년부터는 매년 10곳 이상의 사업을 발굴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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