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함께 따라오는 노래가 있다. 봄이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나 로이킴의 '봄봄봄'이 흘러나오듯이 겨울이 되면 캐럴이나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곡들이 차트를 장식한다. 크리스마스와 함께 음악차트에도 겨울이 왔다. 듣는 이들의 감성을 적셔줄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신곡들이 음원차트를 달구는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에 발표한 시즌송도 차트에 재진입하는 등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태연 - This Christmas 

태연이 발표한 겨울앨범 'This Christmas - Winter is coming' 중 타이틀 곡 'This Christmas'는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태연의 보컬이 돋보이는 정통 발라드 곡으로,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다시 찾아와주길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크리스마스의 풍경을 바라보며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울적한 마음을 담은 감성 팝 발라드 곡 'Christmas without You', 현대인들을 거친 추위 속에 버티고 있는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한 위로송이자 팬송인 '겨울나무'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총 8개 트랙이 수록돼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김준수,임창정 - 우리도 그들처럼 

임창정과 김준수가 함께 한 이 곡은 김준수가 지난 2월 군에 입대하기 전 작업했던 듀엣 곡으로 정통 발라드다.

정말 많이 아플 거예요/ 지금보다 많이/ 이 세월의 크기보다/ 사랑한 것보다/ 이 시절을 가득 채웠던 뜨거운 눈물들/ 부디 스쳐가는 추억으로 보내지 말아요 

슬픈 가사와 두 사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풍성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자이언티 - 눈 (feat. 이문세)

눈이 올까요/ 우리 자는 동안에/ 눈이 올까요/ 그대 감은 눈 위에/ 눈이 올까요/ 아침 커튼을 열면/ 눈이 올까요

'음원깡패' 자이언티는 선배가수 이문세가 함께한 '눈'을 발표했다. 독백처럼 툭툭 던지는 자이언티의 창법과 이문세의 깊이있는 보컬이 만나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뮤직비디오 속 '응팔' 안재홍의 연기가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겨울 감성에 젖어들게 만든다.

 

 

이적 - 나침반 

이적 역시 겨울과 잘 어울리는 곡을 가지고 나왔다. 타이틀곡 '나침반'은 고단한 일상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되새기는 가사를 담은 노래로, 따뜻한 멜로디가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노래 가사처럼 우리는 '너라는 선물'이 있기 때문에 '황량한 세상'을 버틸 수 있고 '아침마다 쏟아지는 햇살이 부담스러워도 곁에 있어 주는 사람' 때문에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허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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