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당 그랜드시즌 다양한 무대
시립·이응노미술관 국제전시 호평

2017년 공연, 미술계는 대전의 이름을 세계로 알린 한 해로 평가된다.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볼 수 있었고 이응노미술관의 기획전시가 프랑스 현지에서 전시되며 호평을 받는 등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약이 돋보인 해였다.

대전예술의전당은 그랜드시즌 ‘명작대전’을 통해 한 해 동안 총 92건 161회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기획공연 유료객석 점유율은 79%에 달했고 총 관람객은 9만 1958명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출신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대전’과 클래식 마니아를 위한 ‘바흐 무반주 시리즈’, 전국 최초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DJAC 청년오케스트라의 출범은 공공 공연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인 대전출신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프로젝트 대전’은 플루티스트 김유빈, 지휘자 정나라, 바이올리니스트 정하나, 피아니스트 양윤희, 첼리스트 이상경 등이 무대에 올라 호응을 얻었다. 특히 스타연주자 백건우 피아니스트와 첼리스트 장기엔 케라스,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코롤리오프 등 쉽게 초청할 수 없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독주회를 열어 지역 관객들에게 풍성한 문화향유 기회를 선사했다.

대전시립예술단의 활약도 돋보였다. 합창단은 정기연주회 5회와 기획연주회 29회 등 총 56회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 중에서도 서울과 대전에서 연주했던 ‘제132회 정기연주회 바흐 마태수난곡’ 공연은 흐트러짐 없는 안정적인 하모니와 6명의 솔리스트들의 화음이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용단은 ‘춤으로 그리는 동화’를 제주도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2회 공연하며, 대전시립의 명품 공연브랜드를 전국에 알렸다. 조선의 마지막 옹주 ‘덕혜’와 고전설화 ‘춘향’ 등을 스토리가 있는 무용극을 무대에 올린 무용단은 총 54회의 공연에서 객석점유율 90% 수준을 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청소년합창단은 천경필 상임지휘자의 취임 2기를 맞아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총 24회의 무대 중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엄마가 딸에게’, ‘아카펠라와 캐럴이 함께하는 겨울이야기’ 등은 스토리와 실력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또 기획연주회 ‘청소년합창페스티벌’에서는 대구 필그림소년소녀합창단,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 화성시소년소녀합창단 등 전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합창단을 초청해 시립예술단으로서의 청소년 합창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은 올해 국내외에서 국제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응노미술관은 ‘아시아서체추상’ 전시와 ‘해외컬렉션’전으로 이응노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특히 스위스 쇼드퐁 미술관이 소장한 이응노 작품을 지역에 소개했던 ‘해외컬렉션’ 전시는 3만 1600여 명이 다녀가며 국제전으로 인정을 받았다. 프랑스 보쉬르센에서 전시가 진행돼 대전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제4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 선정된 작가들은 현지 전시를 통해 세계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전시립미술관도 ‘세계유명미술 특별전: 헬로시티’ 전시로 아시아태평양의 현대미술을 대전에 소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9개국 27명의 작가가 참여해 40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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