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프로 무대 첫승 신고
1위 삼성·6위 두산과 6연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지난주 대전에서 롯데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모두 패했으나 잠실에서 맞붙은 LG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두며 2승 3패로 한 주를 마감했다.

한화의 마운드는 5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가 단 한 차례에 그치는 등 팀 평균자책점이 5.7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타선 또한 팀 타율 0.246로 리그 꼴찌라는 멍에를 썼다.

그나마 득점권에서 40타수 12안타로 0.300의 타율을 올리며 집중력 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한화는 이번 주 대구로 이동해 1위 삼성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 후 대전으로 돌아와 두산베어스를 상대한다. 9일 삼성전 시리즈 첫 날엔 ‘젊은 어깨’ 김혁민이 출격해 한화의 마운드를 책임진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6승 6패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어떤 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특히 장성호가 삼성전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0.295의 타율과 9타점을 올리며 팀 내 해결사 노릇을 착실히 해주고 있다.

이후 대전 한밭구장에서 펼쳐질 두산전은 상대전적에 있어 6승 5패로 한화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위닝시리즈 또는 스윕(sweep)까지 걸어본 만하다.

이 가운데 두산전 11경기에서 타율 0.400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한화 4번 타자 최진행의 활약이 이어질지 눈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한화 유니폼을 갈아입고 뒤늦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경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경언은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개인 통산 1호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앞선 4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김경언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05년 8월 30일 이후 5년 넘게 홈런이 없었던 그가 한 주에 2개의 홈런을 몰아친 것이다.

마운드에서도 ‘제2의 류현진’ 유창식이 7일 프로 무대 첫 선발승을 신고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7억 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왼손 투수 유창식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왔지만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이날 유창식은 LG를 상대로 5이닝동안 5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4실점 4자책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아직 4강을 포기하지 않은 한화에게 거물급 투수로 성장할 유창식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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