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올해 미국 박스오피스서 1위 수성...코코, 스타워즈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

미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지형을 뒤흔들고 있는 디즈니가 올해 미국 영화 박스오피스(흥행수입 순위)에서 워너브러더스를 따돌리고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박스오피스 분석업체 콤스코어에 따르면 디즈니는 2017년의 '원투 펀치'로 스크린에 내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와 '미녀와 야수' 등에 힘입어 22억7천만 달러(2조4천300억 원)를 벌어들였다.

디즈니의 영화시장 점유율은 21.3%로 미 영화사 중 유일하게 20% 선을 넘겼다.

의 '원더우먼'으로 분전했지만 18.9%에 그쳤다. 연간 수입은 20억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두 회사는 2016년에도 1, 2위를 다퉜지만, 디즈니가 승리했다.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디즈니-루카스 필름이 연말에 압도적 블록버스터인 '라스트 제다이'를 내놓은 이후 격차가 벌어져 디즈니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고 평했다.

'라스트 제다이'는 2015년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이어 역대 2위의 흥행기록을 쓰고 있다.

디즈니는 원투 펀치 외에도 디즈니-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토르: 라그나로크',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코코', '카3' 등을 쏟아내며 흥행 전선을 견고하게 지켰다.

디즈니로서는 루카스 필름, 마블, 픽사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콘텐츠 왕국을 구축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원더우먼'으로 여름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벤 애플랙, 갤 가돗 등 스타들을 총출동시킨 DC 엔터테인먼트 연작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저스티스 리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어트렸다.

워너브러더스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제 기대작 '덩케르크'와 '레고 배트맨 무비'로도 일정 부분 돈벌이에는 성공했다.

유니버설은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14%로 3위를 차지했다.

디즈니에서 영화와 TV 사업을 팔아버린 폭스가 12.8%로 4위였다.

21세기 폭스의 영화사업과 자산을 고스란히 받아오는 디즈니는 내년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폭스는 올해 '보스 베이비', '킹스맨: 골든서클', '오리엔트 특급살인' 등을 히트시켰다.

소니픽처스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의 분전에도 시장점유율은 한 자릿수(8.9%)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해를 넘긴 '라라랜드' 열풍을 이어받은 라이언스게이트가 6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한 편으로 어렵게 버틴 파라마운트가 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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