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문화공장' 진행자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 인터뷰

▲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이희성 교수가 환하게 웃고 있다.

대전지역 문화예술인을 위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팟캐스트가 문을 열었다. 지역에선 거의 유일한 문화예술 관련 플랫폼으로 지역 예술인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팟캐스트 ‘문화공장’을 진행하는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이희성 교수는 “예술가는 홍보나 정책적인 목소리를 내는 부분에 있어서 소통하기 힘들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문화와 예술이 전체적으로 화합하고 발전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해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진행 동기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문화공장’은 5회에 걸쳐 웃다리농악무형문화재 김병곤 박사, 대전시립무용단 복성수 단원, 대전오페라단 지은주 단장, 대전문화연대 박은숙 대표, 김상균 전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 등을 소개했다. 12월 마지막주 방송으로 2017년 문화계를 뒤돌아보는 ‘2017 대전문화계 결산’을 진행하면서 5대 지역문화계 뉴스를 선정해 내보내기도 했다.

이 교수는 “시작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계 인물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장르별로 국악, 클래식, 무용, 미술 쪽으로 방송을 했고 지난해 마지막 방송은 결산의 의미로 5대 뉴스를 선정해 관련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의 팟캐스트 진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화공장’ 이전에 ‘정치쇼핑몰’이라는 팟캐스트를 6개월 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지역 정치 현안과 정치 관련 '뒷담화'를 재미있게 하고 싶어서 진행한 적이 있는데 정치적인 부분에서 지역이라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중단했다”고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문화공장의 경우 인물소개, 문화정책적 제안 등의 주제는 여러모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방송에서 올해 있을 지방선거에서도 문화예술 관련 정책적 제안도 담을 생각이다. 이 교수는 “정치적으로 흐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문화예술 관련 정책적 제안과 문제제기를 할 생각이다. 문화 예술 쪽은 콘텐츠가 거의 없어서 지역에서 문화예술 전담 영상매체로 마중물 역할이 필요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려면 네트워크가 필요한데 일단 출연자들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사안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견들이 모아지면 하나의 창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민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 단편적인 주장보다 내실 있는 이야기로 방송을 채워가겠다는 그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유튜브 등에서 모두 볼 수 있게 노출을 계속 확대해 문화예술인 스스로 목소리를 내는 문화의 도시 대전이 될 수 있게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 팟캐스트-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형태로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애플의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성한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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