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박준규, "父 박노식 임종 지키려다 욕억어…공연 가라고 하셨다"

배우 박준규가 아버지 故 박노식의 임종 당시 상황을 전했다.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연기 인생 30년을 맞이한 박준규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박준규는 "부산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 있었는데 공연 가기 전 아버지께 한 번 여쭤봤다. 병상에 누워계시는데 상태 조금 안 좋으신 것 같다는 이야기 듣고 아버지 지키겠다고 하니 욕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배우가 무대에 가야지'라고 호통치시며, '내 옆에 있는다고 내가 낫는 게 아니니 가라'라고 하셨다"며 아버지 임종을 결국 못봤다고 전했다.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는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박준규의 아내 진송아는 촉망받는 뮤지컬 배우였지만, 박준규와 결혼 후 남편의 성공을 위해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반지하 집에서 묵묵히 내조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6년 전 공황장애라는 시련이 찾아왔다.

진송아는 "나이 먹고 사춘기를 한 번 더 앓는다는 말이 있다. 그때가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지금은 다 나았지만, 당시에는 외롭고 슬프고 죽을 것 같았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또 이날 박준규는 두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준규의 아들 박종찬, 아들 박종혁 역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이날 박준규는 아들과 대학로를 방문하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등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그는 "내가 특별히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그냥 아이들을 편하게 해주는 거다. 재미있게 인생을 살 수 있게"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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