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정당 지지도 출렁…리얼미터 조사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충청권은 보수화되는 경향을 띠는 것일까?’

새해 들어 충청권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하락세,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가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지지도는 52.7%로 지난해 마지막 주 대비 2.4%포인트 올랐다. 다음으로 한국당 17.7%, 바른정당 6.3%, 국민의당 5.1%, 정의당 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한국당(+0.9%포인트), 바른정당(+0.7%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1.1%포인트, 1.6%포인트 떨어진 것.

그런데 충청권의 정당 지지도는 전국 조사와는 상이한 결과를 보여 이채롭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에도 전국 조사와 순위(민주당-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정의당)에는 변동이 없지만 수치는 큰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충청권의 민주당 지지도는 38.0%로 전국 지지도에 비해 14.7%포인트나 낮았고, 한국당은 21.2%, 바른정당 12.0%, 국민의당 6.3%로 각각 3.5%포인트, 5,7%포인트, 1.2%포인트 높아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은 2.0%로 전국 지지도의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 마지막 조사(CBS 의뢰로 12월 26~29일 2007명 대상) 수치와 비교해서도 충청권은 변화의 폭이 컸다.

민주당은 49.8%에서 38.0%로 일주일 새 11.8%포인트나 급락한 반면 한국당은 17.7%에서 21.2%로 3.5%포인트 상승해 20%대로 올라섰고, 바른정당은 3.9%에서 12.0%로 3배 이상(8.1%포인트) 뛰었다. 국민의당은 4.7%에서 6.3%로 1.6%포인트 올랐고, 정의당은 5.5%에서 2.0%로 3.5%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충청권의 정당 지지도에는 70%대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와 민주당 독주체제에 대한 견제심리 발동,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추진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고.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를 보정했다. 응답률은 5.9%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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