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박수창・고민성 이어 베테랑 수비수 백종환까지 영입

▲ 박수창

대전시티즌이 미드필더 박수창과 고민성을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한데 이어 베테랑 수비수 백종환도 대전 유니폼을 입으며 뒷문 전력이 보다 굳건해졌다.

8일 대전에 따르면 박수창은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대구FC에 입단했다. 충주험멜(2013)과 제주 유나이티드(2014~2015)를 거쳐 2015년 병역 의무 수행을 위해 상주상무에 입단했다. 그는 통산 94경기 출장 9득점 4도움에 성공하며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기록의 사나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K리그 클래식 2014’ 24라운드 제주-전남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4득점을 쏘아 올렸다. K리그 통산 후반에 4득점을 거둔 경우는 도도(2003년 11월16일·울산), 김신욱(2011년 7월 6일·울산) 두 차례가 있었지만 전반에만 4득점을 올린 기록은 박수창이 처음이다.

수원삼성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 고민성은 타고난 테크니션으로 제2의 김두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4년 수원삼성에 입단했다. 2016시즌에는 강원에 임대돼 11경기를 소화했다. 플레이메이커답게 패싱력과 안정적인 경기운영 능력이 장점이다.

백종환은 만수북초-부평동중-부평고-인천대를 거쳐 2008년 제주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에 첫 발을 내딛었다. 제주에선 2008~2009년까지 5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러나 2010년 여름, 강원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 있던 2013~2014년을 제외하고, 2010~2017년까지 강원의 대표 선수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통산 211경기 출장기록을 갖고 있는 백종환은 이중 강원에서만 146경기를 뛰었다. 강원 역사상 가장 많은 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강원의 주장이자 팀의 중심으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왔다. 대전은 K리그에서 20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로의 경험과 노련미가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 진영에 견고함을 더함과 동시에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자질이 충분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백종환은 “오랜 기간 몸담았던 강원을 떠나, 대전으로 이적하게 돼 나로서도 감회가 남다르다. 강원에서 승격의 짜릿한 순간도 함께 했는데 이번엔 대전에서 그때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선배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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