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동시 국민투표 실시에는 찬 70%, 반 20%…한국갤럽 조사

충청인들 사이에선 개헌 필요성에 대한 찬-반이 타 지역에 비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에 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으므로 개헌이 필요하다’ 55%, ‘제도보다 운영상 문제로 개헌이 불필요하다’가 32%로 집계돼 1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대전·세종·충남·충북의 경우 ‘개헌 필요’가 46%, ‘개헌 불필요’가 36%로 양자간 차이는 10%포인트에 불과했다. 두 배의 격차가 난 광주·전남·전북(54% vs 27%)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57% vs 30%), 서울(58% vs 33%), 인천·경기(57% vs 32%), 대구·경북(53% vs 32%) 등과 대조를 이뤘다.

만약 개헌을 한다면 선호하는 권력구조로는 전국적으로 ‘4년 중임 대통령제’ 46%, 대통령이 외치를, 총리가 내치를 맡는 ‘분권형 대통령제’ 25%, 국회 다수당이 행정부를 구성하는 ‘의원 내각제’ 15% 등으로 조사됐고, 충청권은 ‘4년 중임 대통령제’ 39%, ‘분권형 대통령제’ 27%, ‘의원 내각제’ 14% 등으로 파악됐다.

6·13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찬성 65%, 반대 24%였고, 충청권은 찬성 70%, 반대 20%로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 걸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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