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의식 文정부에 거센 공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0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열린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홍문표 사무총장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좌파사회주의 개헌이다.” “남북대화는 정치쇼다.”

6·13 지방선거를 150여 일 앞두고 충청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거친 입심으로 문재인 정부를 때리며 보수 표심을 자극했다.

홍 대표는 10일 천안 세종웨딩홀에서 개최된 충남도당·세종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대여 공세에 집중했다.

그는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두고 남북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화려한 정치쇼를 하고 있다. 지금은 북핵을 어떻게 하면 제거하느냐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북의 위장 평화공세에 말렸다. 이번 회담이 북핵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회담이 된다면 현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의 핵 개발 목적과 관련해 “체제 보장용이었다면 핵 개발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했다는 건 체제 보장용이 아니라 적화통일용”이라고 발언했다.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이 나라를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끌고 가려고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체제 선택의 선거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이런 식의 나라 운영으로 이 나라가 5년간 온전하게 버텨낼지 참으로 걱정스럽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 의지를 밝힌 데 대해서는 “지방선거용 개헌은 안 된다”라며 국회가 합의해 연말까지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문재인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라 좌파사회주의 체제로 나라의 틀을 바꾸려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정진석·이명수· 박찬우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직자와 당원 1500여 명이 함께했고, 홍 대표는 대전으로 이동해 중구 문화동 BMK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중원에서의 보수 세몰이에 주력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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