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전시 재난안전상황실 직원이 스크린을 통해 눈이 내린 주요 도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최근 제천 복합건물 대형화재와 포항지진 등 재난은 예고없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강조하면서 365일 고단하지만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곳이 있다. 이들에겐 철이 없다. 비가 내릴 때도, 눈이 올 때도, 바람이 불 때도 소리 없이 시민 안전을 사수한다. 대전시 시민안전실 재난관리과다. 대전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자는 일념 하나로 늦은밤까지도 꺼지지 않는 사무실 불은 대전 시민의 안전을 비추는 등대지기와 다름없어 보인다.

10일 재난관리과를 찾았다. 지난밤 대전지역에 폭설이 내린 터라 곳곳에서 울리는 전화기가 더 없이 분주한 사무실을 대변했다. 이들은 폭설, 지진, 폭염 등 자연재난과 AI, 감염병, 대형화재 등 사회재난 등 재난에 대해 예방에서부터 초동대응, 상황전파까지 총괄적인 상황관리를 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밤 시민들이 받은 긴급재난문자(CBS:Cell Broadcasting Service)도 이곳 재난안전관리과에서 상황을 전파하고 경각심을 주기위해 발송한 것이다. 재난상황실에는 여러대의 대형 스크린이 돌아가고 있었다.

관내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내 주요 도로 및 시설 등을 뜬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과는 평시 재난관련 모니터링 및 예방활동에 집중한다. 그러던 중 재난 발생이 접수되면 즉각적인 상황판단을 통해 유관기관과 협업부서 간 빠른 대응을 전개한다. 조금이라도 시기를 늦추면 피해복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반 공무원들과 다르게 18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24시간 교대근무를 통해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특히 단계별 비상근무 편성 지침에 따라 비상대기 근무인원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겪는 피로도가 높다.

이들의 땀과 노력은 알찬 결실로 이어졌다. 재난관리과는 지난해 독보적인 수상 실적을 거뒀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전국 최우수 대통령 기관표창, 여름철 자연재해 대책 추진 우수기관, 지자체 재난관리 평가 우수기관 등에 선정되면서 자신들의 노고를 증명했다. 3억 7000여만 원의 인센티브는 덤이라고 하기엔 묵직했다. 또 이 같은 재난대응 역량은 항상 '안전'을 재련하면서 얻어지는 결과인 셈이다. 앞서 지난 8일 주간업무회의서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안전실의 안전관련 컨트롤타워 역할강화를 통한 시민안전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류택열 재난관리과장은 “안전은 불시에 생길수 밖에 없어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결국 시민의 안전이 최선이다”며 “올해도 지난해보다 더 노력하면서 대전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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