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한 한국의 줄다리기 문화가 일본에 소개된다.

당진시에 따르면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은 이달 13일부터 3월 18일까지 일본 국립극장 오키나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시에 참가한다.

'줄다리기와 예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 전시는 한국과 일본의 줄다리기를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농기와 장군복, 농악 악기 등 기지시줄다리기와 관련된 유물과 기지시줄다리기 모형, 사진작품 등 2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를 담당한 모기 히토시(茂木仁史) 국립극장 오키나와 조사양성과장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의 협조로 알찬 전시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지시줄다리기와 오키나와 줄다리기 간 교류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오늘날에도 전역에서 널리 줄다리기가 행해지고 있으며, 많은 전통줄다리기 종목들이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데, 오키나와의 경우 나하, 이토만, 요나바루 등 각지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중 매년 10월 개최하는 나하 줄다리기의 경우 과거 류큐왕국시대의 전통으로 오키나와의 중심도시인 나하 도심 한복판에서 줄을 당기는데, 이때 사용하는 줄의 규모가 길이 186미터, 무게 40톤, 직경 1.5미터에 달한다.

당진=조병길 기자 jb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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