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제천시장측근으로 분류돼 제천시 수의계약을 독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가 반박자료를 냈다.

송학건설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인수는 지난 해 12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송학건설이 이근규 시장의 측근 비리라며 제천판 최순실로 표현하면서 제천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전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기자회견에서는 송학건설이나 동은건설 이름을 쓰지는 않았지만 첨부자료에는 저의(송학건설) 회사법인 등기부 등본을 첨부시켜 누가 보더라도 저의 회사가 수의계약을 독식하고 온갖 비리를 저질러온 것으로 말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학건설은 또 “민선 6기 이근규 시장 취임 후 지난 해 10월 30일까지 건설관련 수의계약은 총 2699건에 411억 원 정도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송학건설은 이 시장 재임기간 동안 6건에 7300만 원, 동은건설은 9건에 1억 3400만 원의 수의계약을 받았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명현 시장 민선 5기 후반기 1년 동안 받은 수의계약만 9300만 원으로, 현 이근규 시장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결국 제천시로부터 수의계약을 받은 것은 송학건설의 경우 건수는 0.23%, 금액으로는 0.18%이며 동은건설의 건수로는 0.34%, 금액으로는 0.35%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비어 있는 사무실을 정당한 임대계약을 작성해 사용토록 한 것을 경제공동체이니 뭐니 하면서 의혹을 부풀려 저는 씻을 수 없는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기업인이 돼 버렸다”면서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장인수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지난 8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인수 씨는 “시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수의계약 정보를 제공했고, 업체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으나 제천참사 이후 시민들의 슬픔과 절망이 큰데 자꾸만 이런 소송권으로 확대되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 증가시킬 우려가 된다”며 “저 또한 앞으로 이런 법정소송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지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인수 씨는 지난 해 12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근규 제천시장의 측근이자 비선실세 제천판 최순실이라 불리는 자들의 제천 관급공사 수의계약 전횡은 파면 팔수록 나오는 고구마 넝쿨이냐”고 밝혔다.

이 업체들은 이 시장이 취임 후 A건설은 6건(7400만 원), B건설은 9건(1억 5400만 원) 등 총 2억 2800만 원의 수의계약을 따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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