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영 변호사(51·자유한국당)가 16일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제천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충북북부와 강원남부의 중심 상업도시로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80년대만 해도 제천, 원주, 충주가 모두 10만 내외의 중소도시로 그 중 제천이 가장 경제적인 활동이 왕성했다. 그런데 현재는 원주는 쳐다 볼 수도 없고, 충주와도 경제력과 인구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운 단양만 해도 인구 3만 명의 소도시이지만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고 있으며 주말에는 전통시장에도 관광객이 모여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제천시민은 트라우마와 집단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회나 중앙부처를 방문해 단순히 사진만 찍기 위한 보여주기 식 방문이 아닌 실질적인 현안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천시의 성장과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외유성 MOU 체결이나 자매결연 등을 위한 해외 출장을 자제하고 매일 간부회의를 열어 제천시의 현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은 구 동명초등학교 부지에 복합예술문화센터를 설립, 의림지 청소년수련원 부지에 대규모 리조트를 유치, 구 시청을 매각해 비즈니스 호텔을 유치 등이다.

또 남당초등학교를 이전하고 그 지상에 복합교통단지 설립, 왕암동 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부지 위에 체육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남 변호사는 입석초등학교, 송학중학교, 제천고등학교 및 한양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97년부터 현재까지 변호사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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