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창 기자

서산시민들이 구본풍 부시장에 거는 기대는 슈퍼문(super moon)만큼 크다. ‘행정의 달인’ 이완섭 시장의 부름을 받은 유능한 재원이기 때문이다.

슈퍼문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보름달이다. 달이 지구에 최대한 가까이 가왔을 때 뜨는 달이다. 크기나 밝기는 일반 보름달보다 14%가량 더 크고 30% 정도 더 밝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일 밤 첫 슈퍼문이 떠올라 온 지구촌을 환하게 밝힌바 있다.

이완섭 시장은 요즘 새해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지난 2일 새로 부임한 구 부시장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구 부시장은 지난 2일 새해 첫 슈퍼문이 떠오르던 날 부임했다.

팔봉면 대황리가 고향인 구 부시장은 그동안 외지에 나가서 고위직공무원으로 성장해 돌아온 재원이다. 이 시장의 선택을 받고 금의환향한 셈이다. “그동안 중앙부처와 지방정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얻은 많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이완섭 시장을 알뜰하게 보필해 내 고향 서산발전과 시민행복을 이뤄내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구 부시장은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부임소감과 각오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시민들은 이렇게 인사하는 그의 금의환향에 대해 큰 박수로 환영하고 축하 해주고 있다. 낙후된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외지에 나가서 성장해 돌아온 그를 만나는 시민들은 슈퍼문 만큼이나 크게 느끼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오후 팔봉면 행정복지타운에서 열린 이 시장과 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구 부시장은 고향동네 선후배 아저씨 등과 만나 악수하며 안부를 주고받았다. 덥썩 어깨를 포옹하며 이른바 서양식으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꼭 이산가족 상봉을 방불케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과의 해후였으니 얼마나 반가웠을지 짐작이 간다. 암튼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의 능력은 ‘행정의 달인’ 이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정할만 하다. 중요한 점은 이 시장과 시민과의 대화에서 조성되는 ‘화목한 분위기’를 구 부시장이 바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 경청하고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찾아내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행정의 달인 이 시장의 현장행정 모습도 눈여겨 봐야한다.

특히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현장에서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이 시장의 자세는 지방분권 시대에 공위직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 중의 하나라는 점도 배워야 한다. 구 부시장은 서산시민들이 이러한 점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과 그 크기는 슈퍼문 만큼 크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 기자는 구 부시장이 서산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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