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출마 한국당 박태우, 보수진영 단일대오 촉구

 

6·13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박태우(55)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17일 보수 진영이 단결해 현행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민중사관 세력의 득세를 저지해야 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즉생(死卽生)의 결기로 이 나라의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가 될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한국당에 혁신공천과 필승전략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치평론가인 박 교수는 17일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입니다’라는 논평을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헌법에 담긴 기적의 현대사에 다소 흠집이 있다고, 판 전체를 부정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국가 경영에서 바른 국가관·역사관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를 경시하는 흐름이 커지면 그 사회의 미래는 암울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21세기 백주대낮에 벌어지고 있는 적자(嫡子) 논쟁에서 현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민중사관이 득세하는 세상이 오면 과연 우리 후손들의 미래가 있겠는가? 야당이 이러한 잘못된 흐름에 온 몸으로 싸워야 함에도 무슨 이유인지 투쟁노선이 선명하게 부각되지 않는 현 시국에, 바른 역사관을 가진 국민들이 의지할 곳이 어딘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제1야당인 한국당의 자성을 요구했다.

박 교수는 “부패하고 분열된 가짜 보수의 멍에를 벗기 위해서라도 한국당이 온 몸으로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세력들과 싸워주길 대한민국 현대사가 명령하고 있다”라며 “올림픽보다도, 경제보다도 안보가 최대의 국가적 현안임에도 북핵 앞에서 실체 없는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는 남북대화나 가능성이 적은 비핵화 논리로 북의 독재정권에 대한민국을 인질화하는 시간을 주지 말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한·미·일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고, 실체가 있는 대북정책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은 쥐꼬리만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역사만을 생각하며 공천도 선거도 정치도 사즉생의 자세로 해줄 것을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룬 순국선열들이 명령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앞에 야당은 이순신 장군의 사즉생의 결기로 잘못된 흐름을 저지하는 마지막 장이 될 수 있는 6·13 지방선거에서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이것이 역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 금산 출신인 박 교수는 지난해 11월 30일 여야 대전시장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