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사진)은 17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충남도지사 후보들의 교육분야 공약에 교육복지 확대와 마을교육 공동체 활성화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김 교육감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김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산 시대를 맞아 교육복지 확대는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라며 이 같은 교육공약을 충남도지사 후보들에게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논란을 빚었던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해소돼 사립유치원 급식비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370억 원의 추가 재원만 있으면 고교 무상급식도 실현시킬 수 있는 만큼 광역자치단체와 논의하면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감 선거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교육계에도 혁신과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방교육 분권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보니 교육감으로서 업무에 쫓기고 있다”는 말로 질문을 비켜 갔다. 아직까지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우회적인 답이다.

올해 추진 정책과 관련해서는 “참학력 인재 육성과 인성교육에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이를 위해 기초학력 책임교육 프로그램 도입, 행복나눔학교(충남형 혁신학교) 확대, 자유학년제 시행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변화하는 교육정책으로는 사립유치원 식품비 지원, 학생수행평가 확대, 남녀공학 모든 학교 책상에 앞가리개 설치 등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끝으로 “올해 충남교육은 행불유경(行不由徑-일을 추진함에 있어 당당하게 큰 길로 간다)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