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이 대폭 향상된 신형 어업지도선 ‘충남해양호’ 진수식이 18일 경남 거제에서 열려 탄생 축하와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충남해양호는 다음달 인계받아 3월 말 정식 취항할 예정이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18일 경남 거제에서 박정주 해양수산국장과 아시아조선 이영춘 대표이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어업지도선 ‘충남해양호’ 진수식을 했다.

행사는 임민호 수산자원과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뱃머리에 샴페인 병을 던져 깨뜨리는 안전항해 기원의식인 ‘샴페인 브레이킹’, 선명 제막, 진수를 의미하는 로프 절단 순으로 진행됐다.

도는 노후한 현 어업지도선(63t급)을 대체하고자 지난해 2월부터 100억 원을 투입해 건조사업을 벌였다. 규모는 길이 46.4m, 폭 7.5m, 높이 3.6m로 180t급이며 최대 승선인원은 40명이다. 선체는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했다. 주기관은 선체규모에 맞게 3916마력짜리 고속디젤엔진 2기를 장착하고 추진기는 수심이 낮고 어구 등 장애물이 많은 서해 여건을 감안해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했다.

충남해양호는 연안에서 도내 최서단 격렬비열도까지 연근해 지역으로 활동해역을 넓힌다. 시운전과 검사 등을 거쳐 내달 15일 준공 후 도에 인계된다. 도는 3월 말 취항식을 하고 충남해양호를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박정주 국장은 “충남해양호는 현재 운항 중인 어업지도선과 비교하면 선체는 3배 가까이, 속력은 14노트에서 2배 가까이 빨라진다”며 “서해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질서 확립 등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충남 해양수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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