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단독 응찰로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아 네차례나 유찰됐던 한샘대교 공사가 사업자 선정의 9부능선을 넘었다. 계룡건설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서 단독으로 접수하면서다. 시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한샘대교 개설 공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본보 2017년 10월 20일자 3면 보도-한샘대교 4회 유찰 수의계약 불가피>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와 조달청이 발주한 ‘대전산업단지 서측진입도로 개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계룡건설이 단독 응찰했다. 앞서 한샘대교는 네차례나 유찰되는 아픔을 겪었다.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에서 모두 계룡건설만 단독 응찰해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못한 탓이다. 이에 시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선정방식을 변경해 한샘대교공사의 새 주인을 찾았다. 2회 이상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는 ‘지방계약법 시행령 제26조 1항’을 근거로 한 것이다.

공사의 적격자가 나타남에 따라 시는 한샘대교 개설공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대전산업단지 진입도로인 한샘대교는 접근성 문제를 해결, 물류이동 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대전산단 재생사업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8일 컨소시엄을 구성한 계룡건설로부터 제출받은 기술제안서를 면밀히 평가 중에 있다. 심사를 통과하면 실시설계 및 설계심의 등 산적한 행정절차를 거쳐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평가 결과가 좋게 나오면 연내 착공되기를 기대해본다”며 “아직 (계룡건설이)된다, 안 된다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조속히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대교는 사업비 446억 원을 들여 서구 만년동 평송수련원 삼거리와 대덕구 대화동 대전산단을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길이는 420m, 폭 23m 규모로 한샘대교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2만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