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 ‘1987’ 새해 첫 한글자막 화면해설영화 상영

개봉 직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편의 영화가 새해 첫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로 상영된다. 1200만 관객을 모으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과 아픈 역사를 되 짚어보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1987』이 서울, 광주, 대구를 비롯 전국 58개 극장에서 선보인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아무도 겪어 본 적 없는 저승세계가 배경이다.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겨 인간은 죽음 후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인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의 스타급 캐스팅에 이정재, 이경영, 김하늘 등 명연기자들의 카메오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25일 양산까지 전국 38개 관에서 총 64회 상영된다.

『1987』은 군부독재정권시절 일어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그린 영화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권력 수뇌부, 이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 광장의 거대한 함성으로 확산되기까지의 시간을 최초로 그려내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31일 포항까지 전국 20개 관에서 총 23회 상영된다.

(사)한국농아인협회는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향유권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청각장애인들이 최신 한국영화를 관람 할 수 있도록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를 제작하여 매달 상영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의 문화적 삶의 질을 한 층 더 높이고자 영화의 세부적인 내용을 음성해설과 자막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장애인과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려는 협회측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글자막 화면해설 영화사업 관계자는 “장애인에게 즐거운 문화 생활을 제공하여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라며“ 1월 영화는 새해 첫 머리인 만큼 많은 인기와 화제를 불러모은 흥행작을 시청각장애인에게 선보이며 비장애인과의 문화적 눈높이를 맞추고자 했다”고 1월 영화상영의 의미를 밝혔다.

김미영 기자 km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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