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이해찬 없으면 안돼요”

사실상 재선 도전에 나선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세종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극찬하고 나섰다. “시정을 이끌고 있는 시장 입장에서 볼 때 이 의원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한껏 띄운 것이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개헌 및 세종시특별법 개정 협조 요청을 위해 여야 의원들을 면담하기 위해 이날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의원과의 소통이 잘 되고 있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단적인 예로 세종~서울 고속도로가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조기 개통이 확정되는데 이 의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 의원이 세종시로 출마한 것은 자신의 적극적인 설득에 의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 시장은 “‘국무총리까지 한 입장에서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말했던 이 전 의원을 제가 설득해 세종시로 출마하도록 했다”라며 이 의원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이 의원의 차기 국회의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이 의원의 생각을 알 수 없겠지만 아마도 도전하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5선에 성공한 후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이후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뜻을 접은 바 있다. 이후 야인으로 지내다 19대 총선에 세종시에서 출마해 화려하게 부활한 바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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