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위기와 발전 방향⑫

 

대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 특성을 살려 조화와 균형을 통해 도시를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 대전의 관문인 동구와 대덕구는 교통, 물류 유통, 정보 중심으로, 중구는 상업, 문화, 예술의 특성을 살려고, 둔산은 정치와 행정의 중심으로 사방의 다른 지역의 발전을 돕고 보조·지원하는 역할로서 각각의 특성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미래의 도시 기능을 갖춰야 한다.

대전의 서쪽인 서구와 유성구의 지세는 계룡산과 갑천이 만나 산과 물이 태극을 형성햐 명당을 이루니 도안신도시가 위치하는 곳이다. 풍수에서 서쪽은 금(金)의 기운을 띠며 엄마의 자리이면서 백호(白虎)의 자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도시풍수적 관점에서 엄마와 같은 따뜻한 주거 기능과 휴식을 위한 휴양시설과 건강을 위한 복지의 기능을 갖추는 것이 적합하다. 도안신도시는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대단위 택지개발을 통한 주거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성장이 주춤하는 사이 도안의 1·2·3단계의 개발 계획이 1단계에 멈춘 상태다. 인구 증가가 멈추고 세종의 출현과 구도심권역과의 균형 발전을 위한 형평성 논란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도안신도시가 기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대전 교도소 이전이 추진되고 도안대로의 착공 등 도시개발의 걸림돌이 다소 해소돼 다행이다.

도안신도시의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도안은 주거와 휴양의 기능이 최대한 발휘해 대한민국의 최고가 돼야 한다. 대전시와 각 지자체는 각 지역의 특성과 기능을 살려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로지 쉽게 수입이 발생하는 주택의 건설에 혈안이 돼 전역이 아파트 천국으로 변화해선 안된다. 따라서 지역적 특성을 살려 주택을 지어야 할 지역인 도안에서의 주거는 멈췄고 새로운 주거를 원하던 시민은 신도시인 세종으로의 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도안신도시의 기능 활성화에 앞서 낙후된 동구, 대덕구, 중구의 기능적 역할에 최대한 노력과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다가올 지방 선거를 통해 진정으로 시와 구의 발전을 위한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각 지역이 살아나야만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이에 발맞춰 도안의 주거와 휴양시설 등의 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다. 또 구봉산과 빈계산, 진잠천, 화산천, 유성천 등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과 물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음양의 조화가 무궁무진한 대전의 미래 신도시인 도안에서 큰 희망의 이정표가 세워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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