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창 대전시 산업협력특별보좌관

임근창 市 산업협력특별보좌관

대전은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보유한 국제과학기술도시로서 1974년부터 시작된 대덕특구는 지금까지 40여 년간 한국의 과학기술을 선도해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충남대와 카이스트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이 자리 잡고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에서 2만60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 인력이 종사하고 있으며, 누적 특허건수는 22만 건에 달하고, 연간 7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특별판은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의 중심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대전을 세계 10대 과학도시로 소개하면서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 연구원들의 모습을 표지에 싣고 있다.

이 분석기사에서 대전이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기초과학연구원이 대전에 위치한 많은 연구기관과 융합하여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에도 부합된다면서 1993년 대전 엑스포이후 재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고 적고 있다.

25년 전 자기부상열차 등 당시 첨단과학을 선보였던 엑스포 개최지에는 금년부터 기초연구의 첨병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이전이 시작되었고, 2021년에는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이 완공된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해 기초과학연구에 활용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장치로 핵물리나 의생명분야 과학자들의 연구에 유용한 수단이다. 실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20%가 각종 가속기를 기반으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지난해 최신시설과 장비를 갖춘 드라마센터(스튜디오 큐브)가 개관되어 영상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대전의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사이언스콤플렉스의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앞으로 대전시는 이곳에 대덕특구 융합공동연구센터와 4차산업혁명 전시·체험관을 설립하고, 중심을 관통하는 3㎞ 거리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빌리지와 스마트 기술 실증화를 통한 5대 테마 거리를 조성하여 명실상부한 대덕특구의 관문이자 4차산업혁명특별시의 심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에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꺼낸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밥 의장이 대전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성철 KAIST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슈밥 의장은 ‘대전이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와 노력에 세계경제포럼이 적극 지지하겠다’는 친필 서명으로 대전이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성공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그간의 노력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과거 3차례의 산업혁명이 새로운 역사를 써왔듯이 4차산업혁명 또한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대전시도 금년을 4차산업혁명특별시 육성의 원년으로 삼아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하여 대전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도시가치를 높이려 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준비하고 있는 4대전략 24개 정책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여 인공지능,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첨단센서 등으로 대표되는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여 결국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정책목표이다. 대전 경제의 활력화와 정서적 여유를 통해 시민들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풍요로움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금년은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원년으로 대전시 승격 70년이 되기도 하는 뜻깊은 해이다. 대전시는 2018년 사자성어로 勤者必成(근자필성)을 선정한 바 있다.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반드시 꿈을 이룬다는 뜻으로 152만 시민과 함께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자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숙성된 전략과 정책을 통해 산업과 사회 변화를 선도하고 삶의 질을 높여서 시민이 행복한 시정을 펼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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