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미리보기]강릉서 문화올림픽 개막축제…공연·전시·설치미술 등 40여개 이벤트 열려

 2월 첫 주말인 3∼4일 강원도는 낮에도 영하권의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치겠다.

강릉에서는 '2018 평창 문화올림픽 개막축제'가 열려 세계인이 모두 함께하는 흥겨운 잔칫날을 만든다.

개막축제를 시작으로 44일 간 강원 곳곳에서 공연, 전시, 설치미술, 축제, 퍼레이드 등 40여개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인제에서는 빙어축제 폐막을 앞두고 '순백의 세상' 자작나무숲이 한시적으로 개방돼 빙어낚시 손맛도 보고 자작나무숲을 거닐며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 한파특보 지속…낮에도 영하권 강추위

토요일 강원도는 대체로 흐리다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영서 중남부 지역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눈이 조금 내리겠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1㎝ 안팎,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영서 북부지역에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9도∼영상 1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은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하 8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영하 1도가 예상된다.

산지와 내륙에는 11일째 한파특보가 내려져 있어 일부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매우 춥겠다.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안과 산지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어 난방기 관리와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다 물결은 1.5∼4m로 일겠다.

평창 문화올림픽 명품거리

평창 문화올림픽 명품거리[평창군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문화로 여는 흥겨운 '문화올림픽' 개막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문화올림픽 개막축제'가 올림픽 서막을 알린다.

3일 오후 2시 강릉원주대학교 강릉캠퍼스 대운동장에서 2018평창 문화올림픽 개막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한국적 축제 형식인 '잔치' 분위기를 조성해 국민과 각국 손님, 문화예술인들이 우리 문화가 가진 특유의 신명으로 다 같이 즐기는 파격의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문화올림픽 개막축제는 세계인을 위해 준비한 잔칫날의 이야기를 담았다.

강원도의 문화예술을 교류하는 문화마켓의 장인 '열린마당'과 관객과 호흡하는 '풍류마당'에서는 마술사, 비보이, 풍물단, 브라스밴드 등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들이 공연한다.

개막축제 하이라이트는 '화합의 한마당'에서 장식한다.

행사장에 모인 모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평화와 화합의 길놀이, 문화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축제 세레머니가 열기를 달군다.

'누리마당'에서는 왕기철 명창과 함께 우리 문화의 에너지로 모두의 염원을 하늘 높이 띄우는 공중 아트쇼가 장관을 연출한다.

이어 가수 이승철, 그룹 여자친구의 무대가 잔칫날의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여흥마당'에는 디제이(DJ) 파티가 더해지면서 관객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어우러져 축제 열기를 최고조에 올린다.

평창·강릉·정선의 손님맞이 '환영등'

평창·강릉·정선의 손님맞이 '환영등'[강원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막축제를 시작으로 44일 간 강원도 전역에 평화와 화합의 문화 향연이 이어진다.

공연, 전시, 설치미술, 축제, 퍼레이드 등 40여개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행사가 열려 도를 방문한 국내외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한다.

'영감'(靈感, inspiration)을 주제로 선정한 '빅(Big) 10 문화축제'는 올림픽을 통해 꼭 만나봐야 할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이다.

객석과 무대 구분을 없애 관객을 공연의 한 부분으로 참여시키는 이머시브쇼인 테마공연 '천년향'과 강원도 자연과 미디어아트 조화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미디어아트쇼 '청산별곡', 해돋이 장소로 유명한 경포해변에서 작품을 불태우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 헌화가'(獻火歌)가 대표작이다.

달에 대한 동경과 상상력으로 경포호수에 거대한 달을 띄우고 빛의 예술을 선보이는 라이트 아트쇼 '달빛호수'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행사를 비롯해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평창겨울음악제, 원주 윈터 댄싱카니발, 단종국장재현, 대도호부사 행차 등 강원 전통의 향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평창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하나로 2월 3일부터 25일까지 강원 강릉시 경포호 일원에서 열리는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를 위해 경포호에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Big 10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한류의 정점인 '케이팝(k-pop) 월드 페스타'는 올림픽을 통해 방문하는 세계인들에게 큰 인기와 함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행사 기간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문화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방문객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며, 행사장을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도 마련했다.

올림픽 선수단과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 지원 및 통합 콜센터를 통한 안내와 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문화올림픽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올림픽 특별 콜센터(1330)를 통해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 숲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 숲[연합뉴스 자료사진]

 

◇ 빙어도 낚고 순백의 자작나무숲도 걷고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가 4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자연이 만든 테마파크인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의 광활한 얼음벌판 위에서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메인 프로그램인 빙어 얼음 낚시터를 비롯해 얼음썰매장, 스케이트장, 얼음축구장, 아르고 체험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얼음벌판 아래에는 소양호에서 직접 잡은 10t가량의 빙어가 가득하다.

이번 주말에는 인제 빙어축제 기간을 맞아 '순백의 세상' 인제 자작나무숲이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자작나무숲은 이달 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한시적으로 출입할 수 있다.

인제국유림관리소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2월 1일∼5월 15일)에는 입산을 통제하지만, 최근 내린 눈으로 산불 위험도 줄어든 데다 빙어축제가 4일까지 열리는 점을 고려해 손님을 맞는다.

자작나무숲은 138만㏊ 국유림에 41만 4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룬 관광 명소다.

'한국 관광 100선'에 이어 지난해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올해의 아름다운 숲'에 뽑혔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