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어 버전 '일본군위안부' 홍보 영상. 서경덕 교수팀 제공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 매체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역사의 진실을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1일 아베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영상을 온라인(https://youtu.be/gOQVlaULWpQ)을 통해 공개했다.

45초 분량의 영상은 위안부 소녀상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재현했으며 3년 전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제작한 것을 일본어 버전으로 새롭게 바꿨다.

영상 초반부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발언과 함께 네덜란드 외무장관, 중국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삽입, 세계가 바라보는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반응을 전한다. 특히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근거없는 중상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라고 망언을 일삼은 아베 총리를 캐릭터로 재현해 그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 후반부에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단순한 바보로 그치지만 진리를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일은 범죄다’라고 한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문구를 삽입해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향해 반성을 촉구했다.

영상을 기획한 서 교수는 “최근 일본 정부에선 전세계로 퍼지는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저지하겠다고 했고, 또 고교 교과서에 위안부 등의 ‘역사 문제를 자국에 유리한 시각으로 기술하라’는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라며 “이러다 보니 일본 네티즌들이 일본군위안부에 관해 잘못 오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고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일본어 영상을 제작해 SNS에 배포하게 됐다”라고 영상 제작 배경을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9월 국정원 댓글팀장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 조사 결과 국정원 직원의 영수증 조작 및 허위문서 보고 사실이 밝혀져 무혐의를 받고 최근 한국 홍보 활동을 재개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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