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 한소희 “김태희 울산여고 후배, 남학생보다 여학생들에게 인기”

아직은 꾸미고 싶고, 당연히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나이. 한소희는 겉모습보단 본인의 연기력만으로 우뚝 서고 싶은 꿈 많은 새내기 배우다.

한소희는 최근 드라마 ‘돈꽃’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며 안방극장에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돈꽃’의 숨은 헤로인 한소희가 복수심에 가득 찬 서원이 캐릭터를 잠시 내려두고 bnt뉴스와 함께 화보 촬영을 함께했다.

스포티한 매력에서부터 섹시함 그리고 여성스러움까지 이번 화보를 통해 한소희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델 시절부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덕분인지 신인답지 않은 포스로 능수능란하게 촬영을 이끌어 나갔다.

이른바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배우 한소희. 그는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어린 시절을 할머니와 함께 보냈다. TV를 즐겨보시던 할머니께선 막연히 손녀딸이 TV에 나오길 바라셨고, 이러한 할머니의 기대를 받고 자란 어린 소녀의 꿈도 자연스럽게 TV에 나오는 것이었다.

이러한 꿈을 안고,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니 소녀에게도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이루고 싶은 배우라는 꿈이 생겼다. 현재 꿈 앞에 성큼 다가간 소녀는 거울로만 보던 자신의 모습이 브라운관을 통해 나온다는 것이 아직은 신기하기만 하다고 한다.

처음 이 소녀의 시작은 모델 이소희였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모델 이소희가 아닌 배우 한소희로 재탄생한 것. 여러 이름을 생각하다 후보에 민소희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비전공자에게 연기의 시작은 쉽지만은 않았다. 직접 부딪히고 배우는 방법뿐이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을 묻자, 무리한 대학 진학 욕심은 없다고 한다. 현재 그는 열심히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연기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한소희가 가장 먼저 내려놓은 것은 인간 한소희로서의 습관과 외모에 대한 욕심이었다. 모델 활동 시절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데 급급했다면 연기자로서 한소희는 그저 예쁜 20대 소녀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가 된 셈이다.

한소희는 데뷔 3개월 만에 주연을 맡았고, 고작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두 작품을 기록하며 쑥쑥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에게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는 한소희에게 연기의 길을 열어준 문이며 ‘돈꽃’은 연기자로서 더 나아갈 수 있게 올라가는 계단과도 존재다.

‘돈꽃’에서 한소희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온 배우들 덕분. 매주 대본리딩을 함께하며 회식도 하고,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돈꽃’의 원동력은 배우들의 화합 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엔 배우 이순재의 공연도 함께 관람하며 가족 못지않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 한소희를 존중해주고, 가르치거나 꾸짖지 않은 덕에 그가 역량을 다 뽐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처음엔 윤서원이라는 옷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을 믿고 뽑아준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 실망을 안겨주기 싫어 이를 악물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한다. 무섭다고 해서 주춤대지 않고, 신인답지 않은 패기로 밀고 나아간 것이었다.

요즘 한소희의 머릿속엔 온통 연기에 대한 고민뿐이다. 그에겐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큰 욕심이 있다. ‘다시 만난 세계’ 종방연에선, 드라마 속 서원이의 모습을 벗고 싶어 머리도 평소 좋아하는 어두운 톤으로 염색하고 신발과 가방까지 즐겨 들던 것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한 면모가 있다.

연기도 연기지만 한소희의 외모에 많은 시선이 빼앗기는 건 사실. 김태희와 같은 울산여고 출신으로 학창시절부터 인기가 꽤 많았을 것 같지만 남자보다 여학생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중간에 예고로 편입을 한 탓에 김태희와는 1년 선후배 사이일 뿐이다.

시선을 빼앗는 외모에 종종 성형 의혹도 제기되는데, 엄마와 똑 닮은 모습의 자연 미인이다. 가끔 본인의 콤플렉스인 비대칭 얼굴을 교정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 얼굴에 있어 여러 면이 보여야 하는데 이런 것에 있어 비대칭 얼굴이 하나의 매력이 될 것이다.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실제론 꾸미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그 흔한 네일아트도 하지 않은 깨끗한 손에 눈이 갔다. 미술 전공자답게 셀프 메이크업도 잘 하지만 촬영 때마다 두꺼운 화장을 많이 하는 탓에 쉬는 날엔 주로 민낯으로 생활한다고 한다.

추위를 많이 타 겨울엔 집에만 있거나 가까운 사우나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한소희의 일상. 생각보다 소탈한 삶을 사는 듯하다. 얼마 전에도 친구와 함께 사우나에서 달걀도 먹으며 때마침 하는 ‘돈꽃’을 시청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아직 얼굴을 알아보는 분들이 없어 다행이라며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

뒤늦게 서울로 올라왔고, 이제 막 데뷔한 신인으로 친한 배우 친구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 작품은 여자들의 우정을 다룬 우맨스 극에 출연해 연기도 하고 진짜 우정도 쌓고 싶다던 한소희. 드라마 ‘청춘시대 3’가 나온다면 반드시 출연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최애라 역도 꽤나 탐나는 캐릭터라고 했다. 애교가 없는 성격이지만 필요하다면 숨은 애교를 꺼내볼 것이라고 전했다. 친근한 역할로 시청자에게 더욱 다가가고 싶다는 그다.

팬들과도 팬과 배우가 아닌, 그냥 언니나 친구처럼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SNS 속 한소희의 모습을 보면 남들과 똑같은 여자이자 같은 시대를 사람일 뿐이다. 때론 진로와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팬들과 직접 메시지로 소통하기도 하고, 직접 그린 그림도 올리며 꽤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의 SNS 속 자주 보이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그가 직접 그린 그림. 미술 전공자답게 꽤 의미 있고 멋스러운 그림들이 가득하다. 한소희의 그림은 주로 자화상이라고 한다. 숨은 그림 속 그의 생각을 들으니, 그림 그릴 때의 진지한 모습이 상상이 갔다.

마지막으로 2018년도 계획을 묻자, 연기력으로 많은 분께 인정받고 싶다고 한다. 신인으로서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이며 당연히 극복할 문제라 생각하는 꿈 많은 배우다. 현재 연기 외의 관심사는 없으며 연애도 외모도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가장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시기에 이러한 결심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오직 배우로서 어떠한 길을 걸을지 고민하는 그의 앞날이 기대되는 바다. 

사진출처= bnt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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