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전지역 경제계 수장을 뽑는 제23대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과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이 차기 대전상의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 향후 3년 동안 대전지역 경제계를 책임질 회장선거를 앞두고 두 후보의 공약을 알아봤다. 편집자
 

#.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정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대전상의에서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대전상의의 내·외부 사정에 대해 정통한 그는 무엇을 어떻게 잘 하겠다는 거창한 약속보다 대전 상공인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전상의 설립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공인 권익보호에 충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국책사업 유치, 지역발전 현안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고 4차 산업혁명특별시 육성과 지역사회 동반성장에 앞장선다. 또 상공인 간, 대전상의와 지역사회, 대전상의와 기관 간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고 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아울러 대덕특구본부 첨단 연구소와 지역 벤처기업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고 고용 창출에 노력한다.

이 외에도 전임 회장들이 해오던 청년일자리창출, 대학생 글로벌 연수, 지역상품 애용하기, 어려운 이웃돕기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 원로회, 전문 분야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대전상의의 정체성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대표기관으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상의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다. 지난 40여 년간 맨주먹으로 금성백조를 중견기업으로 키운 노하우, 40여 년간의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발휘해 지역경제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의 성장방안을 찾는것이 인생의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46년 생
▲1981년~ ㈜금성백조주택 대표이사·회장
▲2012년~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 회장
▲2012년~ ㈔대전광역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
▲2013년~ 대전상공회의소 부회장
▲주요수상 2015년 대통령표창, 2014년 국민훈장 목련장, 2013년 대통령표창, 2008년 국무총리표창 등
 

#. 최상권 ㈜신우산업 회장

지난 2005년부터 2017년 2월까지 대덕산업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최 회장은 화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로 반목하고 밀어내기보다는 힘을 합쳐 발전해 나아가자는 것. 또 재정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 회장의 공약을 살펴보면 우선 재정확보와 회원 증진을 꼽았다. 대덕산단 이사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사의 회비 납부율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거다. 또 상공회의소 이전 계획을 내놨다. 

지난 1995년 둔산동으로 이전한 현재 상의회관은 둔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나 중심으로 보기는 힘들고 노후화된 것은 물론 대의원이 모두 참여해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이에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은 물론 편의성을 갖춘 곳으로 상의회관을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전된 상공회의소 인근에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회원사 생산품 팔아주기 전담부서 설립은 물론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지원,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지역 현안사업의 효율적 추진, 기업문화 개선을 통한 혁신 투자 활성화 촉진, 고용노동문화 선진화 추진 등을 내세웠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은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은 당연한 것으로 대덕산단에서의 경험을 계승·발전시켜 좀 더 화합될 수 있는 상의를 만들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60년 생
▲1987년~ 신우산업, 신우건설, T&F corp, 신우면세점 대표이사·회장
▲2005년~ 2017년 대덕산업관리공단 이사장
▲2006년~ 2012년 대전상공회의소 부회장
▲주요수상 2014년 산업포장, 2012년 대한민국 혁신대상 제품혁신상, 2008년 국무총리상(2회), 2000년 신지식인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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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전상의 박희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2일까지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선거는 3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임기가 끝나기 전 선거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

대전상의에 따르면 선거일 공고는 2월 중순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장(임원) 선거에 앞서 대전상의는 의원선거를 치른다. 회장 선거가 의원들의 손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제23대 의원선거는 회원 중 회비의 납입의무를 성실히 이행한(선거일 이전 3년간 회비 미납 없는) 회원사에게 선거권이 주어지며 후보자는 등록을 통해 입후보 할 수 있다. 의원 선거권은 회비납부액에 따라 최소 1표부터, 최대 24표까지 주어진다. 단 선거권은 분할되지 않는다.

3월 초 투표를 거쳐 제23대 의원 110개 업체(일반의원 95, 특별의원 15)를 새롭게 구성하게 되면 1주일 이내 임시의원총회를 통해 회장을 비롯한 임원(부회장, 상임의원, 감사) 등을 선출해 제23대 임원 구성까지 완료하게 된다. 임원 선거는 110명 의원 모두 1표로 동일하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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