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4.6%, ‘인사평가 후 이직 고민’. 실제 구직활동 경험도 48% 달해

직장인 84.6% “인사평가 후 이직 고민” ⓒ잡코리아

 

직장인 85%가 인사평가 직후 이직을 고민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8%는 실제로 구직활동을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925명을 대상으로 ‘인사평가’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중 직원의 업무성과를 평가하는 인사평가제도가 있다고 대답한 직장인 618명에게 인사평가 이후 퇴사 및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84.6%가 인사평가 후 그 영향으로 이직을 고민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 보면 47.7%가 ‘인사평가의 영향으로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했으며, 실제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을 고민했으나 실제 구직활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36.9%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반면 ‘인사평가를 이유로 이직을 고민하지는 않았다’는 응답은 15.4%로 저조했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인사평가 후 이직의사가 높아지는 것은 평가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회사의 평가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57.6%가 ‘다소 불합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이어 ‘회사의 평가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도 6.0%로 나타나, 회사 평가에 불만을 가진 직장인이 약 64%로 집계됐다. 다만 팀원들의 불만 어린 답변은 67.6%로 비중이 높았던 데 비해 팀장은 50.3%에 그쳐 직책에 따라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

 

잡코리아는 인사평가제를 두지 않는 것이 직원들의 성과 관리, 동기 부여 측면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장인을 ▲인사평가제 없음과 ▲등급형 평가제, ▲비등급형 평가제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에게 근무 중인 회사의 평가방식이 업무를 하는 데 있어 동기부여가 되는지 물은 결과 ▲인사평가제가 없다고 밝힌 그룹에서는 ‘그다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42.7%)’,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27.0%)’ 등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등급을 나누지 않는 ▲비등급형 평가제 그룹에서도 이 같은 응답이 68.0%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등급형 평가제 그룹의 직장인에게서는 51.6%로 세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잡코리아가 직원의 성과를 적절히 관리하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묻자 ▲등급형 평가제 그룹에 속한 직장인들에게서 ‘그렇다’는 응답이 45.4%로 가장 높았다. ▲비등급형 평가제 그룹에서는 24.2%로 절반 가까이 그 비중이 뚝 떨어졌으며, 특히 ▲평가제가 없다고 밝힌 그룹에서는 19.5%로 낮게 나타났다.

 

회사가 직원의 성과나 노력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취하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도 ▲등급형 평가제 그룹의 직장인은 ‘어느 정도 보상이 주어진다(44.1%)’, ‘적절한 보상이 주어진다(8.8%)’ 등 보상이 주어진다는 응답이 52.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비등급형 평가제 그룹의 직장인은 32.0%, ▲평가제 없음 그룹은 27.4%만이 ‘보상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들은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최악의 인사평가 유형(*복수응답)으로 내 사람 챙기기 식의 △줄세우기형(56.8%, 이하 응답률)을 꼽았다. 2위는 △내 밥그릇 챙기기형(44.4%)이 차지한 가운데 성과보다 감정이 우선하는 △감정의존형(39.0%)과 평가의 기준을 알 수 없는 △애매모호형(34.6%)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견이나 해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답정너형(28.3%), 일단 순위를 매기고 점수는 나중에 끼워 맞추는 △점수조정형(16.8%),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주의의 △갈등회피형(15.0%), 누구에게나 후한 △인기추구형(10.2%)도 최악의 인사평가 유형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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