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정책자문위원장이자 유성을 당협위원장인 육동일(64)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가 “위기의 대전을 구하겠다”라며 6·13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육 교수는 7일 대전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는 시장이 갖는 권력이나 명예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정통성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방자치를 바르게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제2의 수도, 중부권 거점도시라며 마냥 잘 나가는 줄 알고 있던 대전은 근래 들어 곳곳에서 침체와 쇠퇴 조짐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0년간 눈부시게 성장해 150만 명에 이르는 대도시가 됐지만 2000년대 들어 대전 발전의 심장이 멈춰버렸다. 대전에는 새로운 전문가의 지혜가 절실하다. 쇠퇴 위기와 비상 상황을 극복할 가장 큰 힘의 원천은 새 시대의 질서를 만들어 낼 새 리더의 빛나는 지혜와 시민의 용감한 용기”라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육 교수는 또 “대전시정은 능력 있는 시장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철저한 개혁을 통해 침체에서 번영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분열에서 하나로, 관(官)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가야만 위기를 극복하고 ‘심쿵한 대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다”라며 대전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대전엑스포 2023 유치 ▲유성구와 서구를 연계한 건강특화거리 조성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를 지역 거버넌스 체제로 재정립 ▲세종·금산·옥천과의 상생발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 관련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충북 옥천 출신으로 대전중앙초·대전중·경기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육 교수는 미국 콜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연세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충남대 사회과학대학장,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대전발전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보수·진보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전·현 정부의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 내 대전시장 출마 선언은 지난해 11월 30일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에 이어 육 교수가 두 번째다. 박성효 전 시장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표밭을 갈고 있고, 정용기 의원(대덕구)은 내달 초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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