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가스중독으로 초등학생 형제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7시 30분경 충남 서산의 한 아파트에서 A(10) 군과 동생(8)이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어머니는 “아이들을 깨우러 방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충남소방은 심정지 상태의 형제에게 심폐소생을 시행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형제의 체내 가스농도가 과다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가스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보일러실 배기가스 연통 두 개 빠져있는 상태였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배기가스가 외부가 나가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하고 9일 가스안전공사, 국과수와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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