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본격 이전시 거래증가 등 기대

대전 유성구 대정동과 인근 아파트 단지 가격이 조금씩이지만 오르는 추세다. 매매거래는 큰 변화가 없지만 대전교도소 이전 확정에 따른 영향이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대전교도소 이전이 확정된 지난해 28일 이후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 유성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2%였으나 지난달 0.24%나 올랐고 이달에도 0.06%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전교도소가 위치했던 대정동을 비롯한 인근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전용면적 84㎡ 드리움아파트 5층은 지난해 1억 7000만 원대에 거래됐지만 올해 들어 1억 8200만 원으로 올랐다. 같은 전용면적 15층 역시 소폭 상승했다. 드리움아파트 2단지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1000만 원 대의 상승을 기록했고 올해엔 2억 원에 거래된 아파트도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호가는 이보다 더 오른 가격이다.

대정동과 가까운 서구 관저동 주공아파트 역시 가격 상승이 눈에 띈다. 전용면적 59㎡ 주공아파트는 지난해 1억 6000만 원에서 올해 들어 1억 6300만 원으로 올랐고 39㎡는 같은 기간 9300만 원에서 9500만 원으로 상승했다. 큰 호재 없이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200만 원 오른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외 다른 아파트 역시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정동 두리움아파트는 지난해 114건이 거래돼 한 달 평균 약 10건이었는데 올해엔 조금 상승한 13건이 발생했다. 주공아파트는 지난해 155건의 매매가 발생해 한 달 평균 12건이 매매됐는데 올해는 13건이다.

두 단지의 매매거래는 크게 발생하지 않은 채 호가만 오르는 중이긴 하지만 대전교도소 이전이 가속화될 경우 인근 매매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매매가가 오른 아파트는 도안신도시. 학하지구 등과도 가까워 시간이 갈수록 생활 인프라 확장 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충분히 기대할 수도 있다.

대전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정동은 도안신도시, 학하지구, 관저지구와 멀지 않지만 대전교도소가 인근에 있다는 이유로 가격 상승이 이제껏 이뤄지지 않았다. 대전교도소 이전이 확정돼 소폭 오르는 추세”라며 “매매거래까지 이어지는 건 아직 많지 않지만 대전교도소 이전이 구체적으로 이뤄진다면 매매까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해당 부지는 장기적으로 개발이 예정된 곳인 만큼 추후 수요가 늘어날 곳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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