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유성구청장, 국방부 찾아 계룡스파텔 활용방안 건의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지난 9일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면담하면서 계룡스파텔 개발을 건의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최근 대전 유일 특1급 호텔리베라유성이 문을 닫는 등 유성관광특구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대전시가 추진했던 계룡스파텔 복합온천워터파크 조성사업이 활력 충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단 인프라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유성구청장 개발사업 추진 잰걸음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관광특구를 되살릴 불씨로 계룡스파텔 대규모 휴양·레저 시설(워터파크) 개발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허 청장은 지난 9일 계룡스파텔 소유주인 국방부를 방문해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면담하고 유성관광특구의 지속적인 관광객 감소와 호텔리베라 폐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 상황을 설명했다.

허 청장은 “유성관광특구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선 온천을 활용한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에 있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확충이 절실하다. 시대변화에 맞춰 계룡스파텔을 활용한 가족 중심의 체류형 휴양·레저 시설로의 개발을 통해 군이 지역과 함께 상생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유성관광특구의 재도약을 위해 계룡스파텔을 활용한 대규모 휴양·레저 시설 개발과 관련해 구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여러 여건과 상황을 검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봉명동 일원에 60억여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명물카페거리를 조성할 계획으로 야외족욕체험장, 한방족욕카페, 온천테마역, 유성온천공원과 연계해 온천관광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대선공약 계룡스파텔 워터파크 조성 사업
대전시가 대선공약 반영을 추진했던 계룡스파텔 부지 내 워터파크 조성 사업의 필요성은 오랜기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광역시 단위에 마땅한 워터파크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1925년 개발된 계룡스파텔은 광복과 동시에 육군이 인수했고 1959년 군인휴양소로 시작해 2000년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계룡스파텔 본관은 143개의 객실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녀 대온천탕은 각각 260여 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다. 지하 300m에서 용출되는 42도의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다.

계룡스파텔 개발사업은 유성관광특구의 지리적 이점으로 사업성이 높지만 소유주인 국방부의 부정적 입장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시는 오는 6·13 지방선거 공약 반영을 통해 계룡스파텔 워터파크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의 수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 사안을 선거공약으로 반영시켜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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