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김태리-류준열-진기주,청춘들의 얘기…'힐링·친환경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순위에 오른 가운데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잠시 쉬어가도, 남들과 달라도, 모든 게 괜찮은 청춘들의 얘기. 시험, 연애, 취업, 무엇 하나 풀리지 않는 일상을 뒤로 한 채 고향에 내려온 혜원(김태리)은 이곳에서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난다.

재하는 대기업에 붙었지만 원하는 삶을 찾아 고향에 왔고, 이곳에서 자란 은숙은 일탈을 꿈꾼다. 이들은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하루하루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는다. 이 ‘특별한’ 사계절 속에서 혜원은 어느덧 과거를 치유하고, 자신이 고향에 오게 된 진짜 이유도 찾는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힐링’ 영화이자 ‘친환경’ 영화다. 소소한 일상에 깊은 감성을 담아냈다. 그래픽 등에 의존하지 않고 사계절을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 이를 위해 촬영에 1년여의 시간을 들였다.

사과나무에 꽃이 피고, 산수유가 만개하고,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아름답고 편안하다. 이 시간과 공간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휴식으로 스며들 만하다.

일본에서도 2015년에 영화화됐지만 이번 한국판은 일본판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일본판이 요리를 구경하는 재미를 줬다면, 한국판은 혜원의 감성에 집중했고, 청춘영화 느낌도 난다. 일본판보다 더 리얼하고, 더 밝고, 더 웃기다.

최근 혜성처럼 떠오른 여배우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첫 영화여서 주목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 원톱에, 시골이 배경인 영화는 요즘 추세와 너무 동떨어졌다. 과도하게 자극적인 요즘 영화에서 벗어나 ‘휴식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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