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기초단체장인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이 시장 선거 불출마 및 3선 도전을 선언한 날, 2명의 정치인이 동구청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희관(66) 대전시당 지방자치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성선제(51) 고려대 초빙교수(이장우 국회의원 법률특보)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12일 각각 자당 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3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희관 “떠나는 동구를 돌아오는 동구로!”
이 위원장은 “오랜 시간 동구에서 공직생활을 하며 쌓아온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동구의 옛 명성을 되살리고,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동구를 만들어 보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구청장에 출마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의 관문이자 중심이었던 동구의 교육·경제·복지·문화 등 모든 분야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열악하고,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하고 가슴 아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면서 “동구는 확실한 리모델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떠나가는 동구,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동구를 돌아오는 동구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서 ▲대전역 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우선 추진 ▲전통문화 발굴 및 관광산업 육성 ▲보육·교육환경 개선 인프라 구축 ▲소외계층을 위한 서민행정, 고령화시대에 맞춘 현장행정 중시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확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충남 청양에서 출생한 이 위원장은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및 대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75년 공직에 입문해 대전시 인재개발원 교학과장, 동구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내고 2011년 명예퇴직했다. 현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성선제 “참 좋은 변화! 더 좋은 동구!”
성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게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해 보라는 주변의 권유가 적지 않았다. 깊은 고뇌를 끝내고 동구의 참 좋은 변화와 중단 없는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비장한 각오로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도심과의 불균형 개발 해소, 주민 모두가 쾌적한 정주 여건 개선, 수준 높은 교육 여건 마련, 문화 인프라 확대 등은 동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도시의 경쟁력도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파워로 승부하는 시대가 됐다. 인재를 모으기 위해선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고, 교육 여건과 문화 인프라, 그리고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대학과 정부, 지자체(충남도 국제통상자문역, 세종시 투자유치자문관 역임) 등에서 쌓은 다양한 인맥과 풍부한 경험, 정책적 마인드로 참 좋은 변화를 통해 더 좋은 동구 만들기에 헌신하겠다”면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비롯한 도시개발사업(천동3·대동2·구성2지구 개발, 대전역 주변 역세권 개발 투자 유치)의 강력한 추진 ▲보육·교육도시 만들기(가오동 국제화센터 재개관, 용전·성남동 제2국제화센터 건립) ▲문화도시 만들기(1동 1도서관) 등을 약속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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