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까지 저격한 미투운동 열풍에 안티페미협회 답하다

사진출처 = 안티페미협회 네이버 카페

‘고은 시인, ‘안태근 검사, ‘이현주 작가’ 각계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의혹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달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시작된 성폭행 폭로전은 검찰을 넘어 문화예술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1일에는 이현주 감독, 6일에는 고은 시인의 이름이 각각 거론됐다.

‘미투(Me too) 운동’ 열기에 시민·여성단체들은 환영 일색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지난 7일 BBS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투운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이제 나는 말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 그리고 전반적으로 직장 내에 이런 잘못된 성폭력 문화라든지 이런 부분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투운동 돌풍에 대해 일부 남성단체들은 불편한 입장을 내비쳤다. 남성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가족부 해체하라” 구호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안티페미협회의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1일 “미투캠페인은 1970년대 미국 급진 페미의 ‘남자는 예비 강간범이다’ 낙인찍기운동의 현대 버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미투운동은 1970년대 미국 급진 페미니스트들의 정치공세이며 최근 오바마 민주당 정부 때에 극성을 이루고 이를 한국의 페미니스트와 좌파세력들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은 카페 회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닉네임 남성차***은 “저 일(미투운동) 일어나고 바로 여성단체가 움직이네요”, 닉네임 회비*은 “아무 관련도 없는 여성단체가 지들 멋대로 설레발치고 쒹쒹대는 거죠. 언론이랑 여성단체 둘이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하는 겁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안티페미협회 남거성 대표는  “미투운동은 일반 여성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페미니즘 세력과 옹호 정당의 낙인찍기 기획물이며 이 확산현상이 부작용을 일으켜 진보진영의 유력인사들도 불명예를 입는가 하면 같은 여성의 성범죄들은 모르쇠로 일관해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것”이라며 “페미단체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페미니즘 홍보 기회를 잡고 여론몰이로 젠더폭력방지법 개정에 이번 사태를 이용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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