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계통 위축증, 척수손상, 뇌종중 환자, 소변이 괴로운 '신경인성 방광' 위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이 2011년 30만1천명에서 2016년 41만5천명으로 5년간 연평균 6.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은 신경이나 근골격계 손상 등으로 방광이나 요도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배뇨에 어려움을 겪는 병으로 방치하면 요로감염, 신부전, 결석으로 발전할 수 있고 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동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지난해 환자 연령을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4만2천명(34.1%), 60대 8만명(19.4%), 50대 7만2천명(17.4%), 40대 5만명(12.0%) 순이었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는 노인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고령층으로 갈수록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이외에도 방광수축력 저하로 잔뇨량이 증가하고 여성은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증상은 다양하다. 방광에 오줌이 괴어 있지만 배뇨하지 못하는 요폐와 요의 소실, 요실금,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이 있을 수 있다.

척수손상, 파킨슨병, 뇌졸중, 허혈성 혹은 출혈성 뇌병변, 치매, 뇌성마비, 다발성경화증, 다계통위축증, 오랜 기간 당뇨병을 가진 사람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치료방법으로는 요도에 도뇨관을 삽입해 소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청결간헐적도뇨법이나 치골상부 요도카테터삽입술, 약물치료, 신경조정요법, 방광 내 약물주입이나 보톡스 주입술, 인공요도삽입술 등이 있다.

그렇지만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이에 대한 치료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이 교수는 "요폐 등으로 인한 하부요로 폐색 증상이 오래 방치될 경우는 신장 등 상부요로 기능이 저하되면서 혈액투석이 필요할 수 있고, 요로감염증이나 방광용적 저하로 이해 방광요관역류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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