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아침밥 먹는 비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만족하지 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아침밥 먹기 교육에 더 박차를 가해줄 것을 주문한다.

1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침밥을 먹고 등교한 도내 초·중·고 학생 비율은 평균 78.3%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76%에 비해 2.3%p 증가한 것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6년 83%에서 지난해 85.9%로 2.9%p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학생은 72%에서 73.9%로 1.9%p, 고등학생은 68%에서 69.3%로 1.3%p 늘었다.

증가한 비율로 보면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우리 국민들의 아침밥을 먹지 않는 비율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하다.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아침밥을 먹지 않는 비율은 12~18세의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30.1%에 달한다. 지난 2011년 24%대에서 2016년 28%대로 증가했고 이제는 30%를 돌파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는 비율이 높아진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꼽힌다. 충남도교육청은 각 학교의 0교시를 폐지하고 지속적인 캠페인과 연수 등을 펼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0교시를 폐지해 오전 8시30분 등교를 정착시켰고 지난해 1260개 학교에서 4100여 차례의 캠페인과 연수 등 아침밥 먹기 홍보를 실시한 바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여세를 몰아 아침밥 먹기 교육을 더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속적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해 쌀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이를 밥상머리교육으로 확대해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생들의 아침밥 먹기 교육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학생들의 아침밥 먹기 교육은 단순히 쌀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아침밥을 안 먹는 학생이 먹는 학생보다 건강이 떨어지고 두뇌 회전도 잘 안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 밝혀진 것이다. 한창 커나가야 할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아침밥 먹기 교육은 더 강화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밥상머리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아침밥 먹기 캠페인은 필요하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석식까지 제공하는 돌봄 교실이 확대되면서 가족이 밥상을 함께 하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아침밥이라도 함께 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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