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쿨러닝 포스터.

'A gold medal is a wonderful thing, But if you’re not enough without it, you’ll never be enough with it. 금메달은 참 좋은거야. 하지만 그게 없어서 채워지지 않는다면, 있어도 결코 채워지지 않아.'

금메달이라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얘기다. 이 대사는 영화 쿨러닝에서 나온대사다. 1994년이라는 24년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영화다. 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몰입도다. 한국영화의 국가대표와 견줘도 손색없는 영화다.

줄거리는 100미터 선수인 데리스 배녹(Derice Bannock: 레온 분)은 서울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기량을 닦고 있다. 자신있게 대표 선수 선발전에 나간 데리스는 동료인 주니어(Junior Bevil: 로울 D. 루이스 분)가 넘어지는 바람에 역시 우승 후보였던 율 브레너(Yul Brenner: 매릭 요바 분)와 함께 탈락하고 만다. 실망한 데리스는 우연히 단거리 선수가 동계올림픽의 봅슬레이 종목에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재미있는 단짝 친구 상카(Sanka Coffie: 더그 E. 더그 분)와 함께, 이 곳에 정착한 왕년의 금메달리스트 아이브 블리처(Irv: 존 캔디 분)를 찾아가 코치가 돼 줄 것을 부탁하면서 시작된다.

겨울이 없는 자마이카에서는 봅슬레이 경기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데리스의 간곡한 청에 블리처는 코치직을 수락하고 상카, 주니어, 율로 팀을 구성한다. 얼마간의 지상 훈련 후 이들은 주니어가 차를 판 돈을 가지고 무조건 캘거리로 떠난다. 블리처의 옛 동료를 통해 헌 연습용 썰매를 구한 이들은 단기간의 설상 훈련 끝에 예선을 간신히 통과한다. 블리처의 어두운 과거로 인한 불리한 여건, 다른 나라 선수들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메달 후보로까지 부상하는데....

감동과 재미, 올림픽 정신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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